[칼럼] 불법성형시술로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칼럼] 불법성형시술로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20.06.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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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1980∼1990년대 TV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중년 여배우 A씨. 성형수술을 하지 않아도 청순하고 세련된 외모가 매력적이던 A씨가 10여 년 만에 찾아와 “불법성형시술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과한 성형수술로 인위적인 모습으로 바뀌는 게 싫어 줄곧 필러, 보톡스와 같은 주사 성형시술만 받아왔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피부 처짐이 심해지고, 얼굴 곳곳이 울퉁불퉁해져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했던 것. 리프팅수술로 탄력 있는 얼굴을 만들고 싶다는 A씨의 말에 정밀진단 결과 ‘리프팅수술’보다 ‘이물질제거술’이 더 시급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A씨와 같이 꾸준한 외모 관리가 생명인 여배우들의 경우 더 젊고 예쁜 외모를 만들기 위해 성형수술이나 미용성형시술 받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수술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부자연스러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기도 한다. 지금처럼 성형의술이 발달하지 않은 1980∼1990년대에는 불법성형시술이 기승을 부리면서 성분을 알 수 없는 불법 약물이 피부 속에 그대로 남아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패이는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았다. 

주로 공업용 실리콘 오일이나 파라핀, 바셀린 등이 불법약물의 주원료로 이러한 이물질이 피부 속에 주입될 경우 일시적인 볼륨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염증, 피부괴사, 딤플(꺼짐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안전성을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일지라도 시술 방법이 잘못되거나 혈관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가면 실명이나 안면신경마비, 안면비대칭 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또한 실 리프팅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딤플’ 현상은 피부를 당길 때 일시적으로 조직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실을 삽입한 부위의 피부가 접히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처럼 잘못된 시술로 인해 피부 속에 이물질이 남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하루 빨리 이물질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술방법은 안면거상술과 같이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뺨 부위 전체를 박리해야 한다. 이후 피부 깊숙이 얽히고설킨 실을 일일이 제거해야 하고 불법 약물 역시 이 같은 방법으로 제거하면 된다. 

만일 이물질제거술을 생략하고 안면거상술을 시행하게 되면 피부 표면이 고르지 못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물질제거술을 먼저 받아야 하고, 이물질제거술이나 안면거상술과 같이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수술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성형 전문의에게 수술받아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응급상황에 대비해 수술실에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마취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되는지, 수술실의 위생 상태는 청결한지, 병원 상호명이 자주 바뀌는 곳은 아닌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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