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재고 풀렸다…신세계, 온라인몰로 발 빠른 시작
면세품 재고 풀렸다…신세계, 온라인몰로 발 빠른 시작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6.0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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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특화’ SI빌리지 앞세워 경쟁업체보다 먼저 판매
서버 관리 숙제…접속자 폭주로 시작부터 사이트 마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면세품 내수 판매가 시작된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가 다운된 모습.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신세계그룹이 온라인몰을 앞세워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 스타트를 끊었다. 명품 특화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등을 활용해 경쟁업체보다 한 발 빠른 면세품 내수 판매에 들어가면서 이목 끌기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앞서 관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이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가면서 쌓여가는 면세점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면세품 내수 판매를 지난 4월 말 허용했다.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이 대상으로 오는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가 한시적으로 가능해진다.

가장 먼저 판매에 나선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패션·뷰티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 명품 재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가방과 지갑, 소품 등으로,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에 판매 가격이 설정됐다. 상품은 구매 이후 통관을 거쳐 배송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명품 수입에 특화된 에스아이빌리지를 바탕으로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브랜드와 내수 판매 협상을 끝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6년 시작한 자사몰로 패션, 뷰티, 리빙 브랜드 180여개가 입점 중이다. 명품 브랜드 30여개도 입점했으며 병행수입 상품이 아니라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수입한 정품만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에스아이빌리지를 럭셔리 플랫폼으로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이어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이날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 가세했다. SSG닷컴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방시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46%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 재고 면세품을 예약 주문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온라인 서버 관리 등 보완해야할 필요도 보인다. 이날 오전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은 판매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약 15만명의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평소 접속자 대비 20배 이상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재고 면세품 판매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에스아이빌리지 신규 회원 수는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배 늘었으며 신규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같은 기간 15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비록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은 최상위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뷔통 등은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브랜드가 다수 포함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현재 대다수 인기 상품은 예약 완료돼 품절된 상태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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