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 “때려야 산다”…이낙연의 딜레마
與 대권주자, “때려야 산다”…이낙연의 딜레마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6.05 12: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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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때리기’의 역사… 레임덕 아래 필승 전략
‘역대 최초’ 행보 이어가는 文정부…이낙연, 딜레마 벗어날까
“코로나 특수로 文 기세 남달라…‘李 vs 文’은 코로나에 달렸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기록과 함께 상당 부분 ‘문재인 후광’에서 기인한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여당 대선후보들의 ‘생존 전략’을 피할 수 있을까. ⓒ시사오늘 김유종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기록과 함께 상당 부분 ‘문재인 후광’에서 기인한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여당 대선후보들의 ‘생존 전략’을 피할 수 있을까. ⓒ시사오늘 김유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2개월째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여당 대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의 기세를 연상케 한다”는 말과 함께 ‘이낙연 대세론’을 언급한다.  

이낙연 의원의 지지도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기록과 함께 상당 부분 ‘문재인 후광’에서 기인했다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역대 정부 집권 3년차 중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민주당 지지율보다 평균 10% 이상 높게 측정된다. 여권에선 헌정사 최초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YS는 특히 노태우 정부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뉴시스
YS는 특히 노태우 정부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뉴시스

 

‘대통령 때리기’의 역사… 레임덕 아래 필승 전략


87년 체제 이후 치러진 대선마다 여당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을 적으로 돌려야만 했다. 1987년 6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민정당 노태우 후보에게 “나를 밟고 지나가도 좋다”는 말을 남긴 것은 유명하다. 당시 노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금기에 가까웠던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거론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노태우 대통령 뿐 아니라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 모두 ‘정부와의 대립’을 선거 전략으로 사용해 승리할 수 있었다.

YS는 특히 노태우 정부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92년 7월 이후 신문기사에 따르면 “6공 기강이 해이해졌다”, “나라기강 이래선 안 된다”,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과 정면대결도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결국 노 대통령은 여야 안팎의 압박에 못 이겨 “선거 중립을 지키고 공정 선거를 치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핑계로 그해 10월 민자당을 정식 탈당하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DJ 정부 및 동교동계 정치인들을 향해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뉴시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DJ 정부 및 동교동계 정치인들을 향해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뉴시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DJ 정부 및 동교동계 정치인들을 향해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후보 신분으로 ‘정치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조순형)’라는 직속 기관을 만들고 정동영·신기남·천정배·송영길·이미경 등 ‘민주당 쇄신파’를 대거 영입했다. ‘DJ의 오른팔’이라고 불렸던 권노갑 의원이 이인제 후보의 편에 섰던 이유다. 

또한 7월에는 일본 언론 간담회에서 “햇볕정책이 한계에 봉착했고 명칭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으로 DJ정부 핵심기조인 대북정책과의 차별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후보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 유세 첫날부터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날을 세우면서 공개적으로 MB정부를 ‘실패’로 규정했다. 또한 캠프에 ‘4대강 저격수’로 불리는 이상돈 전 의원을 영입하고, 그의 입을 빌어 MB정부의 핵심 사업인 △4대강 사업 △KTX·인천공항 민영화 △차기 전투기 사업 등을 줄줄이 비판해 당선될 수 있었다. 

박근혜 후보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 유세 첫날부터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날을 세우면서 공개적으로 MB정부를 ‘실패’로 규정했다.ⓒ뉴시스
박근혜 후보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 유세 첫날부터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날을 세우면서 공개적으로 MB정부를 ‘실패’로 규정했다.ⓒ뉴시스

 

‘역대 최초’ 행보 이어가는 文정부…이낙연, 딜레마 벗어날까


‘때려야 산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레임덕 아래서 대선을 치러야 했던 여당 후보들의 ‘생존 전략’이었다. 이에 대해 강상호 국민대 교수는 “내부적으로 서로 합의가 있는 상황 속에서 각을 세우는 것”이라고 추론했다. 민심이 나빠지면 청와대 쪽에서 재집권을 위해 ‘나를 밟고 넘어가라’는 시그널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21대 총선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슈퍼여당’을 탄생시켰고, 최근 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추경(코로나추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문재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도 2년 후 ‘정부 비판 딜레마’에 빠지게 될까. 

강상호 교수는 지난 2일 통화에서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 기세는 역대 정권과는 다르다”면서 “결국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노무현·박근혜 때나, 이전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역대 대통령은 3년차가 되면 레임덕이 오고 지지율이 낮게 떨어졌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역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위기 상황 속에선 현 집권층에 대한 민심 결집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독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3월 지지율이 무려 89%를 찍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국가 개입 확대론’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평소 기조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 반대로 보수 정당의 자유시장경제 및 법치주의 원칙이 무용해져 야권에겐 불리한 형국이다. 많은 부분들이 문재인 정부에게 상당히 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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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 2020-06-05 15:25:39
이낙연은 좋겠네 현 대통령 깔게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