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수요 급증…이번엔 비말차단용 마스크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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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수요 급증…이번엔 비말차단용 마스크 대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6.0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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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킵스 ‘500원 비말차단 마스크’ 온라인 판매 첫날 서버 폭주
대형마트, 이번 주말 일회용 마스크 특가행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얇고 통풍이 잘 되면서도 침방울이 튀는 것을 방지해주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공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판매처 온라인몰이 마비되는 등 대란 조짐도 일고 있다.

5일 오전 9시부터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자체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가 시작됐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 접속이 지연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전부터 이미 사이트 동시접속자가 평소 15만~20만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웰킵스는 이날 약 20만장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준비했지만 이미 품절돼 오후 들어서는 결제가 불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향후 평일 하루 10만~20만장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반응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다른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검토할 방침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보다 숨쉬기가 편하며 비말을 통한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5~80% 수준이다.

웰킵스 비말차단용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주문창. ⓒ웰킵스 홈페이지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형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하기로 했다.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해 건영 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되므로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첫날인 만큼 수요가 몰렸지만 공급량이 늘어나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웰킵스 외 허가 업체들이 마스크 공급에 나서는 데다 이번 주말에는 대형마트가 일회용 마스크 물량 수천만장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에 나선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6~7일 이틀 간 총 200만장의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를 장당 580원에 판매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지점에 따라 다르다. ‘국내산 마스크 50매’ 의 카드 할인 가격은 2만9000원이다.

트레이더스는 롯데마트보다 더 싸게 많은 물량을 판매한다. 트레이더스는 일회용마스크 2000만장을 확보해 오는 6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50개입(대형·소형)’ 1상자를 1만5980원에 판다. MB필터가 포함된 3중 구조의 일회용마스크로, 장당 가격은 320원이다. 판매는 전국 트레이더스 18개 점포에서 이뤄지며 매일 각 점포마다 700~1000상자 물량이 입점될 계획이다. 구매 개수는 1인당 1상자(50개입)로 제한한다.

트레이더스는 한번에 2000만장이라는 대규모 물량을 제조업체에서 일괄 구매해 가격을 낮췄다. 2000만장은 트레이더스 1년치 판매 물량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트레이더스는 여름이 되면 일회용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월부터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납품업체를 물색해왔다. 회사 측은 해당 물량이 이달 한 달 내에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예은 트레이더스 마스크 바이어는 “소비자들에게 일회용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수많은 협력업체를 물색해 이번 판매를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트레이더스에 오면 언제든지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도록 역대급 물량을 공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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