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온상 될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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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온상 될까 ‘노심초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6.0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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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감염’ 쿠팡 이어 롯데월드 전파 고리 될지 우려
고교생 확진자 방문…롯데월드 이틀 간 임시휴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월드가 지난 5일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의 방문으로 폐쇄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월드가 지난 5일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의 방문으로 폐쇄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자칫 집단감염의 고리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최대 규모 테마파크 롯데월드에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교생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는 폐쇄조치와 함께 학생·교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30~50명 안팎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 집단감염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에 향후 롯데월드가 또 다른 집단감염의 변수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밀집도가 높은 놀이공원 특성상 접촉이 잦은 데다 확진자가 고등학생이라는 점에서 등교 수업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확진자 방문 통보를 받은 롯데월드는 지난 7일 오후 1시경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접촉자 동선 파악에 나섰다. 롯데월드의 지난 5일 하루 누적 입장객은 약 2000명 정도지만 확진자가 방문한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머문 입장객은 69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는 7~8일 이틀간 임시휴장하고 시설 전체 소독 및 방역작업을 실시한 뒤 오는 9일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측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놀이공원 입장이 가능하며 놀이기구도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탑승이 가능하다. 놀이기구 탑승 인원은 평소의 절반 가량으로 줄여 띄워 앉게 하고 한차례 운행 후 손잡이 등 기구를 곧바로 소독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큰 만큼 확진자가 발생한 업체를 통해 집단감염이 번질 경우 감염 확산에 불을 지폈다는 오명을 쓸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앞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며 지역 감염이 급속하게 다시 번졌다. 이후 물류센터 확진자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진 감염 사례들이 ‘쿠팡발 코로나’로 불리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는 등 기업 이미지도 추락했다.

방역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각종 방역 매뉴얼들이 존재해도 결국 현장에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2·3차 감염이 발생한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상당수의 물류센터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생활방역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월드 역시 지난 4월 생일자와 동반 1인 반값, 교복 착용자와 동반 1인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한 상황이라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컸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이벤트는 조기 종료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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