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원희룡 “보수 DNA는 담대한 변화, 이기는 정당 만들어야”
[현장에서] 원희룡 “보수 DNA는 담대한 변화, 이기는 정당 만들어야”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6.0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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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장제원 주도의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홍준표‧홍문표 등 18명 회원…民 김종민 참여
차기대선 후보 첫 강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9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막을 열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9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막을 열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9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막을 열었다. 

미래혁신포럼에는 무소속 홍준표‧권성동 의원과 통합당 홍문표 의원 등 3명의 고문을 포함해 총 18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이중 유일하게 김종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장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 후보는 권력자의 눈에 들어서 만들어지는 것도, 권력자가 낙점해서 키워지는 것도 아닌, 본인 스스로의 치열한 노력과 국가에 대한 헌신, 그리고 권력의지와 국민들의 검증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혁신포럼은 매달 두 번째 주 화요일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차기 대선 후보군들에게 작은 운동장을 만들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포럼은 제20대 국회의 핵심 주제였던 △양극화 △저출산 △고령사회 △한반도 통일 등을 포함해, 제21대 국회에서는 정치 개혁 분과를 신설했다. 새 분과의 문을 열 첫 주자는 원 지사로, ‘대한민국 정치혁신, 21대 국회에 바란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원 지사는 40여분의 강의 동안 13번의 박수를 받았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보수의 DNA는 ‘담대한 변화’라고 말문을 열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원 지사가 들고 있는 큐카드에는 '담대한 변화'라 적혀있었다. 원 지사는 강연 내내 큐카드를 보지 않고 강연을 이어갔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원 지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보수의 DNA는 ‘담대한 변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정희의 전 국민 의료보험 △노태우의 남북기본합의서 △김영삼의 금융실명제 등을 예로 들며, “보수의 담대한 변화의 회복이 4연패(連敗)를 헤쳐 나갈 첫 번째 방법”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보수가 준비된 유능한 집단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증명하는 것이 두 번째”이며 “마지막으로 선거를 잘하는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법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비호감‧꼰대라 불리는 보수정당 현실 타파를 제시했다.

“조국‧윤미향 사태를 통해 느끼지 않았나. 국민들은 아무리 정권에 비판적이어도, ‘통합당, 너네가 할 얘기는 아니지’라며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다. 전 정권에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온 천하에 폭로 당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거꾸로 말하면 보수이기도 하고 진보이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올바른 건 실천하고, 나라의 경제가 나아지고 국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걸 하자, 이게 국민이다. 보수가 실패했다고? 천만에 말씀. 보수 정치가 실패했지 국민이 언제 실패했나. 

우리가 바뀐다고 한 순간에 방탄소년단(BTS)처럼 인기를 얻을 수 없다. 대신 싫지만 능력 있는 역동적인 일꾼이 우리가 찾아야 할 이미지다. 필요에 의해 찍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같이 살 것도 아닌데 표는 찍어줄 수 있지 않겠나. (하하) 효능감과 필요성을 인지시켜야 한다.”  

원 지사는 보수 정당의 현실을 “축구로 치면 전반전 2: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비유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원 지사는 보수 정당의 현실을 “축구로 치면 전반전 2: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비유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끝으로 그는 보수 정당의 현실을 “축구로 치면 전반전 2대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비유한 뒤, “하지만 후반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의 실력을 인정치 못해 억울하겠지만, 현실을 냉철히 인식하고 후반전에 3골을 넣으면 된다”며 “보수 패배의 아픔을 딛고 함께 승리의 역전 드라마를 쓰자”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원 지사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소득 논의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워낙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1년 가까이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관련해 “결국은 우리 의원들이 뛰어야 한다”며 “같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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