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금융] “현재 중시 YOLO보단 미래 위해 돈 모으는 게 중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밀레니얼금융] “현재 중시 YOLO보단 미래 위해 돈 모으는 게 중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6.10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pixabay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현재 2030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 이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개인주의, 여가시간 중시, 재미 추구, 현재의 삶 추구' 등이 있다. 그 중심에는 몇년 전 유행처럼 떠오른 단어인 'YOLO'가 있다. YOLO는 You Only Live Once(너의 한번 뿐인 인생)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로, 한번 뿐인 인생 현재를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전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편이고, 빠른 성장과 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살고 있다보니 욜로 문화가 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는 시각이 있다. 더불어 저성장 기조가 보편화되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YOLO'는 젊은이들을 특징짓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더이상 YOLO하게 살지 않는다…미래 위해 돈 아끼고 모으는게 대세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다소 상반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를 즐기기보다 아끼고 저축해서, 미래를 대비하려는 재무 플랜을 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한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의 용돈을 제외하고 모두 저축하고 있어요. 우선 돈을 아끼고 많이 모아서 청약을 하는 게 목표에요. 현재에도 청약 관련 정보를 꾸준히 모으고 있고, 경제상황과 재테크 전략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서울로 상경한 후 자취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박모(31)씨는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노후까지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주거안정성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돈을 아끼고 모아서 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젊은 세대의 소비습관을 나타내는 단어인 욜로, 소확행 등이 소비를 조장한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높은 청년실업률, 기업 간 큰 임금격차, 낮은 예적금 금리 등 어려운 경제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인데도 현재를 즐기라는 분위기는 현실 회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는 욜로, 소확행, 플렉스 같은 단어가 청년 소비를 조장한다고 생각해요.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돈을 모으고 불리는 방법을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적금들기, 통장쪼개기, 주식 투자 등 작은 부분이라도 하나씩 실천하면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입사 1년차인 김 모(27)씨는 입사 5년까지 노동임금으로 1억 이상을 모으는 게 목표라고 한다. 주식 등 금융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드머니가 필요하고, 어느정도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한다. 이에 초년생으로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돈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 말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밀레니얼, 재무계획에서 '저축' 우선 고려…월 단위로 소비계획 세운다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의 즐거움도 소중하지만 장기적으로 편안한 노후를 위해 재정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를 위해 월별 소비 계획을 세우는 등 중장기적인 재무 플랜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밀레니얼 세대의 재무 습관 이해'에 따르면, 노후를 위해 미리 재정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태도가 63.6%였고, 노후 준비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태도는 11.3%에 그쳤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안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며, 현재 최대 관심사는 재테크(30.8%), 건강(15.5%), 취업·이직(14.0%) 순이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에서 재무 계획에서 '저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 설문에 따르면, 평소 전체 예산에서 저축을 우선적으로 한 후, 남은 예산 내에서 구매/소비 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63.2%였다. 또 월 단위로 계획을 세워 관리한다는 응답이 88.6%에 달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대략적인 중·장기적 재무계획을 세워서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9.6%였다.

조수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밀레니얼은 사회적 가치보다는 자신의 취향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소비 대상을 결정하고, 소비의 방식에서는 목표와 계획에 기반한 합리적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