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인터뷰] 이준석 “해커개입 여지 없다…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허구”
[풀인터뷰] 이준석 “해커개입 여지 없다…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허구”
  • 진행 윤진석 기자, 정리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6.13 09:00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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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63대 36? 10분의 1 확률로 나올 수 있어” “통신 가능성? 잘된 암호는 해독 불가능해”
“QR코드? 그 안에 개인정보 넣을 수 없어” “사전투표? 알 권리 침해돼…개선 필요해”
“유의미한 정책 토론 하는 모습 그리웠다” “부정선거 음모론, 확실할만한 가설도 없어”
“컴퓨터통신 정보 탈취해도 정보 못 읽어” “무효표가 與후보에게? 기표란 찍어도 유효“
“재선거하면 의석수 많을까? 천만에 말씀” “컴퓨터공학도로서 볼 때 음모론 주장 한심”
“출구조사에 사전투표 보정치 넣어 계산” “지난 지방선거에도 사전투표 때 보수 졌다”
“부천신중동? 4.7초에 1명씩 충분히 가능” “민경욱, 선거조작 부대 수장되려는 듯해”
“미베인 교수 무지, 논문 읽을 필요 없어” “공산당 해커개입 의혹, 말도 안 되는 얘기”
“통합당, 통합만하면 이긴다고 생각해 져” “김종인, 기본소득 등 메시지 전달에 특화”
“유승민계의 당권 위한 공격? 개연성 NO” “당원 구조 바꿔야 태극기 부대와 결별 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진행 윤진석 기자, 정리 조서영 기자)

“지상파 TV에서 100분 토론하자.”
“내가 거길 왜 나가나. 그와 연관돼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주제는 ‘4‧15 부정선거 의혹’, 패널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이다. 하지만 이 TV 토론은 성사되지 못한 채, 여전히 두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을 각각 만났다. 앞서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5월 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그로부터 2주 뒤인 4일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관련기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705

 

이준석, 의혹론자와 타진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보는 쪽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이 볼 때 ‘본 투표에서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진’ 그는, 왜 앞장서 의혹을 부정하는 것일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보는 쪽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보는 쪽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부정선거 의혹을 왜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나.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통합당 의원이나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왜 한 명도 민경욱 의원을 지원하지 않을까. 상식적인 사람은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얘기인지 알아서다.”

말문을 연 이 전 최고위원은 10여 년 전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에 빗대 설명을 시작했다. ‘타진요’는 사람들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가리키는 관용구로 굳어진 말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어떤 것이든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 시작하면, 계속 의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제 모든 국민들은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게 사실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과거 타진요는 타블로가 했던 해명 중 가장 부정적인 가능성을 탐문했다. 타블로 개인의 방송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박살냈고, 사회를 불필요한 논쟁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번 부정선거 의혹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뛰었던 사람들은 어느 지점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이 달라졌고, 어떻게 실책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데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은, 문재인 정부가 부정(不正)한 정부라는 걸 각인시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런 수단으로 가능하지 않다.”

- 전략적으로 잘못됐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이걸로 단 한 명의 지지층도 늘리지 못할 것이며, 대중 다수에게 ‘보수가 저런 집단’이구나 하고 손가락질 받게 될 우려가 있다. 이런 걸로는 절대 집권하지 못 한다.”

- 민경욱 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토론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과거 타진요도 그랬다. 카페를 운영한 왓비컴즈는 숨어서 의혹을 부풀리는 데 초점을 맞췄지, 단 한 번도 대표가 나와서 의혹을 털어놓은 적이 없다. 

거절하면서 한다는 말이, 사법적인 절차로 가려야지 왜 토론으로 가려야 하냐는 것이다. 과연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이 사법부 판결이 나면 결과에 수긍할까? 나는 타진요가 타블로에게 사과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이번에도 사법부가 매수됐다고 할 거다.”

- 조작 선거를 두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아직 유효한가.

“나는 정치 생명을 걸고, 유튜버들에겐 채널을 걸라고 했다. 얼마나 현실적인 얘기인가.”

- 본인에 대한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낙선자 중에서도 나는 피해유형(본 투표에 이기고 사전투표에 진 유형)에 맞는 사람이다. 이 상황에 들어맞는 내가 동조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논리가 ‘10년 동안 훈련된 민주당 프락치’라는 것이다. 또는 문 정부에 잘 보여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려 한다, 뭐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이 논리가 빈약하니 내가 노무현 장학생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지어냈다. 나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국비장학금을 받은 거지, 노무현 장학생이 아니다. 슬그머니 노무현 재단 장학금인 것처럼 치환하는데, 노무현 재단은 내가 졸업하고 2년 뒤에 설립됐다. 졸업했는데 무슨 재단 장학금을 받겠나.”

 

논란1. 숫자


이 전 최고위원과 민 전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들을 짚어보기에 앞서, 그가 생각하는 부정선거의 개념부터 물었다. 이번 논란을 둘러싸고, ‘부정선거’라는 민 전 의원 및 유튜버들의 입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의 ‘부실관리’라는 입장이 대립 중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음모론에는 가설이 없다"고 지적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음모론에는 가설이 없다"고 지적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부정선거를 어떻게 규정하나.

“부정선거는 누군가 명백하게 의도를 갖고 선거 결과를 바꿔놓기 위해 법이 허용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경욱 의원은 처음에는 서초을과 분당을 얘기하다가 구리시를 들고 나오고, 사전투표 의혹을 제기하다가 본 투표용지를 갖고 나오는 형식이다. 아무거나 걸리는 대로 갖고 나오는데, 기승전결이 안 맞다.

원래 사회과학, 혹은 수사의 기본은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준석이 밤에  CCTV를 가리고 상점 문을 깨고 들어가서 과자 한 통을 들고 나왔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나와야 맞는지 틀린지 검증할 수 있다. 그런데 과자 한 통이 없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이준석이 가지고 나왔다는 주장은 할 수 없는 거다. 수사든 사회과학이든 가설이 확실해야 하는데, 이번 음모론에는 가설이 없다.”

지난 5월 민 전 의원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선거라 확신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숫자’라 설명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의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들의 사전투표 득표율의 총합 비율이 63대 36으로 일정하다는 점을 근거로, “누군가 손을 대지 않았으면 그럴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여야 사전투표 득표비율이 63%대 36%로 일정하다는 점을 어떻게 보나.

“큰 의미가 없다. 보통 선거 결과는 0~63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60~70 사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60~70 사이 10가지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일부러 정의당 빼고 양자 대결을 가정했으니, 63대 36은 10분의 1의 확률로 나올 수 있는 수치다.”

그러고는, 생일에 빗대 반박을 이어나갔다.

“내 생일이 3월 31일이다. 미래통합당 후보 중에 김근식 후보도 생일이 3월 31일로 똑같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우리가 짰다는 건가? A 지역과 B 지역의 득표율이 같다는 게, 내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쩌라는 건가 싶어 황당하다.

모든 선거구의 득표율이 일정하지 않은데, 일정한 지역구만 찾아 똑같다고 하고 있다. 조작하려면 선거 결과를 조작해야지 왜 일부 지역구의 득표율을 맞췄겠나. 그건 변태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 당선시키기 위한 조작이 아니라 숫자 맞추기 하고 있었다는 거잖아.”

한편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공개시연회를 통해 “이는 논리적으로 분석이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63대 36 비율은 17곳에서 나타났으나, 67대 32가 17개, 61대 38이 14개 지역구에서 나타났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논란2. 통신


다음으로, 민 전 의원은 ‘통신’을 지적했다. 그는 전자 개표기(투표지 분류기)가 노트북을 통해 외부와 통신이 가능하다며, 그 근거로 “투표 분류 후 내장된 프린터를 통해 출력되는 개표 상황표를 보니 통신장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민 전 의원은 “통신이 될 경우 보안과 해킹에 문제가 된다”며 해킹이 됐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하버드대학교의 컴퓨터과학 학사 출신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하버드대학교의 컴퓨터과학 학사 출신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투표지 분류기의 통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가능하지 않다. 원래 통신은 비둘기로도 가능하고, 손가락으로도 가능하다. 전산으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무엇과 무엇이 통신하는지를 입증해야지….”

하버드대학교의 컴퓨터과학 학사인 이 전 최고위원의 전문 분야가 나오자, 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원래 모든 장비 간, 컴퓨터 간의 통신은 암호화를 한다. 암호화란 프로그램만 잘 짜면 중간에 비둘기가 전달해도 정보가 변조되지 않음을 뜻한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메시지에 대한 암호화를 잘하면, 비둘기 다리에 묶어서 보내다가 중간에 어떤 사람이 정보를 탈취해도 절대 읽을 수 없다. 그게 컴퓨터 통신에 있어 암호화라는 것이다.”

- 해독할 수 있는 게 따로 있을 수도 있지 않나.

“해독할 수 있게 짜는 사람이 바보다. 여기서 장비가 화웨이인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간에 암호화만 잘하면 절대 깨지지 않는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은 이니그마(Enigma)라는 암호화하는 기계를 썼다. 이를 일반 라디오 전파로 쏴도, 초기 연합군은 이를 해독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암호화를 잘했기 때문이다. 이게 컴퓨터 과학의 기본인데, 민경욱 의원과 같이 하는 유튜버들이 알겠나, 극성 지지층들이 알겠나. 모르니까 그런 얘길 하는 거다.”

한편 선관위는 공개시연회를 통해 상용 노트북과 투표지 분류기 노트북을 분해해 내부 구조를 공개했다. 시연회의 자료에 따르면 18년형 투표지 분류기 운용 장치의 무선 랜카드는 제거돼 납품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민 전 의원은 투표지 분류기의 통신에 대한 의혹과 함께, 투표 조작 값을 입력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투표지 분류기가 잘못될 일이 없다는 일각의 시각을 굳건한 ‘믿음(신뢰) 체계’라고 비판했다. 

- 무효표가 여당 후보에게 가는 장면이 여럿 포착됐다는 의혹을 어떻게 보나.

“선거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기호나 이름, 기표란에 찍어도 유효표다. 어르신들이 1번에 찍기도 하고, 이름에 찍기도 하는데, 투표지 분류기는 모두 유효표로 인식한다. 이걸 선동 영상으로 썼다는 건 문제다. 그 절차는 아무 문제없다.”

- 야당 표가 여당 표로 갈 수 있도록 통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을 어떻게 보나.

“그렇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어떤 절차로 된 건지 전혀 얘기를 못하고 있다.”

 

논란3. QR코드


세 번째 논란은 ‘바코드’다. 민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제151조에 근거해 막대 모양의 바코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당일 투표지와 사전 투표지의 차이는 바로 QR코드”라며 선관위의 2차원 바코드(QR코드) 사용을 현행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QR코드는 입법 미비의 문제로, 법조문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QR코드는 입법 미비의 문제로, 법조문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QR코드 사용을 어떻게 보나.

“입법 미비의 문제로, 법조문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그들의 주장은 QR코드가 막대 모양의 바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가 무효고, 따라서 재선거를 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재선거하면 지금보다 의석수가 많이 나올까? 천만에 말씀. 지금의 절반도 안 나올 거다.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트집 잡는 사람들에게 표를 줄 것 같나. 이건 명확한 부정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가 부정한 것도 아니다. 이런 사유로 세금 몇 천 억 들여 재선거를 한다? 보수를 폭망하려고 작정한 것 같다.”

- 법률 개정이 안 된 상황에서 2차원 바코드(QR코드)를 쓴 건 상관없나.

“박근혜 정부 때부터 썼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20대 총선 때 당선된 민경욱 의원도 무효 선거다.”

- 민 전 의원은 QR코드에 개인정보가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QR코드는 암호화 기술도 아니고 찍으면 나온다. 실제로 그 안에 가변 데이터 자리가 얼마 되지도 않는다. 그 안에 학력 등의 개인정보를 넣을 수는 없다. 

그래서 QR코드에 일련번호만 있고, 이를 중앙에 있는 서버와 결합해 모든 개인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따질 것 같으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물건이 주민등록증이다. 그건 눈으로 읽을 수도 있잖아. 이렇게 위험한 물건을 왜 들고 다니나.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사람들을 선동해 후원받으려 한다.”

한편 선관위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정보통신용어사전을 인용해 “QR코드는 2차원 바토드의 한 종류로 정의돼 있다”며 “진일보한 바코드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논란4. 사전투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는 ‘사전투표’가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박인환 공동대표는 “출구조사와 본 투표 차가 너무 큰 것이 이상하다”는 근거로 사전투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2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사전투표 조작설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의 통합당에서도 특별위원회를 통해 사전투표 제도 개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출구조사는 사전투표를 넣어 보정한 수치"라고 지적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출구조사는 사전투표를 넣어 보정한 수치"라고 지적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출구조사와 본 투표 차가 너무 큰 것을 어떻게 보나.

“선거 뛰어보면 잘 안다. 보수 진영에서 선거 전에 사전투표 하면 선관위가 조작하니까 본 투표하라고 얼마나 선동했는지 모른다. 본인들이 선동해놓고 이제 와서 그게 문제라고 하는 거다.”

- 하지만 출구조사는 사전투표가 제외된 수치인데.

“아니다. 이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출구조사는 사전투표를 넣어 보정한 수치다.”

- 사전투표 결과를 가늠해서 보정한 건가.

“내가 지역구에서 본 투표 수치만 보면 이겼다. 본 투표로만 출구조사 했으면 실제로도 이기는 걸로 나왔을 거다. 그런데 출구조사 발표는 2% 정도 뒤지는 걸로 나왔다. 이게 출구조사 하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사전투표에 대한 보정치를 넣어서 그런 거다.”

- 하지만 이번 선거는 유독 그 격차가 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그렇고, 사전투표는 항상 보수가 진보보다 적게 나온다. 그래서 사전투표에서 보수가 표를 많이 잃는다고 출구조사 결과를 보정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방송 3사에서 보수 유튜버나 단톡방에 안 들어갔으면, 얼마나 조직적으로 사전투표 하지 말자는 운동이 일어났는지 몰랐을 거다. 그걸 보정치에 못 넣어 격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할 때도,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이 노무현한테 더블 스코어로 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에서 엄청 졌다. 의혹 제기한 사람도 다 안다. 그런데 모르는 척 하는 거다.”

- 전국교수모임소속 박영아 명지대 교수는 서울 29개 선거구 424개동 모두 민주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본 투표보다 12% 높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어떻게 보나.

“지난 번 선거와 비교해 보면 이상할 게 없다.”

- 사전투표 폐지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사전투표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개선점이 있다. 쓸데없는 부정선거론 때문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3일간의 선거 운동 기간 중 사전투표를 7~8일 째 되는 날 한다. TV토론의 경우 지역구에 따라 사전투표 하는 당일 방송되기도 한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토론도 못 보고 투표하는 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본 투표 전날에 하면 좋겠다. 하루는 평일, 하루는 주말해서 금토나 일월 이렇게 붙여서 하면 된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바뀌어야 한다.”

 

논란5. 부천 신중동과 구리시


4‧15부정선거진실규명연대는 부천시을 선거구에서 이뤄진 관내 사전투표를 예로 들며 “중앙선관위가 사전투표 인원을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실규명연대는 민 전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부천 신중동 관내 사전투표소는 1곳인데, 이틀간 사전투표 인원이 1만 8210명이었다. 이는 한 개의 투표함이 있던 상황을 기준으로 용지를 발급받아 기표하고 투표하기까지 한 표당 4.7초 만에 투표해야 이론상 가능해 실제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관위는 23대의 투표지 발급기와 30개의 기표소가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경욱 의원이 토론 못 나오는 게 당연하다. 수준이 그 정도"
이 전 최고위원은 "민경욱 의원이 토론 못 나오는 게 당연하다. 수준이 그 정도"라 비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한 표당 4.7초가 가능하다고 보나.

“투표지 발급기 23대를 기준으로 4초면, 대략 1초에 6표씩 뽑아낸다는 거다. 1초에 6표면, 1시간(3600초) 만에 2만여 표의 투표가 끝난다. 민경욱 의원이 토론 못 나오는 게 당연하다. 수준이 그 정도니까.”

- 투표함은 1곳이라 상당히 긴 줄을 서야 가능하다고 하던데. 

“왜 줄을 서나.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온 대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고 접어서 나온 다음 투표함에 넣는 게 4.7초나 걸리겠나. 투표지 발급기 1대 당 80초에 1개씩 처리한다고 해도, 22대니까 충분히 4.7초에 가능하다.”

- 박주현 변호사는 구리시에서 신권처럼 빳빳한 관외 사전투표용지 100장이 발견됐는데, 하나같이 기호 1번에 표기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돌돌 말아서 넣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아직 선관위 홍보가 부족한 것인데, 인주가 반대편에 묻어 무효표가 될까봐 돌돌 말아서 넣는 사람이 많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 “투표용지는 유권자 의사에 따라 안 찍는 경우도 많고, 찍더라도 한 번만 접는 경우가 많다”며 “투표용지 자체도 특수성이 있어 접더라도, 어느 정도 복원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6. 그 외


이 전 최고위원은 박스 부실 관리 의혹에 대해 "박스를 많이 준비하면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박스 부실 관리 의혹에 대해 "박스를 많이 준비하면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빵 상자에 투표지를 보관한 것은 부실관리라고 보나.

“내가 보기엔 박스를 많이 준비하면 되는 문제다. 사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충분한 박스를 준비 못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비닐봉지에 넣을 수는 없지 않나. 앞으로는 사전투표 100% 할 수 있으니 유권자 수만큼 박스를 준비하면, 예산은 낭비되겠지만 음모론자들이 할 말은 없겠다.”

- 분쇄된 투표 용지가 등장했다는 건 어떻게 보나.

“모의 투표용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 개표사무원으로 중국인을 위촉한 것은 어떻게 보나.

“그 중국인 한 명은 영주권자였다. 영주권자도 중국인이라고 얘기한다면, 앞으로 영주권자가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만들면 되겠다.”

- 미베인 교수의 논문을 어떻게 평가하나.

“그런 건 볼 이유가 없다. 미베인은 한국의 선거 제도에 대해 전혀 무지한 학자다.”

- 공산당 해커 개입 의혹은 어떻게 보나.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현장에 가보면, 100표씩 나온 묶음을 투표 감독관이 합산해 손으로 쓴다. 그리고 이 종이를 들고 본부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표한다. 참관인들의 이의가 없으면 중앙선관위에 통보해 홈페이지에 뜨는 거다. 참관인들이 읽은 수치와 사이트에 뜨는 수치를 대조하는데, 도대체 중국 해커가 어디서 개입할 수 있다는 건가.”

 

P.S. 패인과 대책


이 전 최고위원은 “그래도 해왔던 대로 열심히 살아야죠”라며 툭툭 털고 일어섰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그래도 해왔던 대로 열심히 살아야죠”라며 툭툭 털고 일어섰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인터뷰 말미, “이번엔 될 줄 알았다”고 하자 

“하하. 저도 이번에는 될 줄 알았어요.”

그는 서울 노원병에서만 세 번의 고배를 마셨다. 씁쓸한 듯 웃다가도, 

“그래도 해왔던 대로 열심히 살아야죠.”

툭툭 털고 일어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누가 뭐래도’ 차세대를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이다. 2011년 12월 정계에 입문한 그는 어느덧 여의도에 발을 디딘 지 9년차가 됐다. 그 사이 한나라당은 미래통합당이 됐으며, 그는 총 6개의 보수 정당과 두 번의 무소속 시기를 거쳤다.

가히 보수의 전성기라 불리던 한나라당에서, 4번의 패배를 거쳐 침체기에 접어든 2020년의 통합당까지.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한 젊은 그의 시선이 궁금했다.

- 통합당의 총선 패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통합만 하면 이긴다는 걸 통합무새(통합+앵무새)라 한다. 3당 합당처럼 통합만 하면 이긴다고 하는 건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전략이었다. 통합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줘야 했는데,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최고위원의 기억은 맞지 않다. 과거 3당 합당 후 실시된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은 비례대표(전국구) 포함 299석 가운데 149석을 얻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사실상 패배했다.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공천문제였다. 237개 지역구 공천자 중 민정계 162명, 민주계(YS계) 50명, 공화계(JP계) 25명이었는데, 대통령이었던 노태우가 주도적으로 공천을 했다. 노태우는 당선권보다는 당 내 지분을 유지하는 선에서 공천을 해, '막장공천'이라는 말을 들었다. 21대 총선 통합당 패배도 '공천문제'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필자는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전 최고의원은 다른데서 찾는 듯했다.

- 새로운보수당에서 온 것을 후회하나.

“후회라기보다는 그때의 시도가 진행되지 못한 건 아쉽게 생각한다. 통합당도 통합 자체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한다.”

- 그 시도란 무엇인가.

“당원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현재 통합당의 당원은 영남 지역과 고령층이 과(過)대표돼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당대회를 하고, 대선 후보를 선출해도 그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만 선출될 수밖에 없다. 그 구미란 과거의 태극기 부대, 지금의 선거부정론으로 뭉친 이들이다. 이들로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건, 북극에서 아이스크림 팔기와 마찬가지다.”

-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나.

“김종인 위원장은 메시지 전달에 특화된 분이다. 김종인이란 사람이 기본소득 담론을 던지면서 정책의 중심이 미래통합당이 됐다. 유의미한 정책을 두고 토론하는 모습, 이게 보수야당이 잊고 있었던 모습이 아닐까.”

- 유경준‧하태경 의원 등 유승민계가 민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당권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민경욱 의원을 공격하는 게 왜 당권에 도움이 되겠나. 전혀 개연성 없는 주장이다.”

반면 통합당내 이번 논쟁을 헤게모니를 쥐려는 당내 권력 투쟁의 일환일 수 있다고 본 정세운 정치평론가의 분석은 또 다르다. 그는 지난달 대화에서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는 당내 주요 정치인들을 보면 하나같이 유승민계”라며 “합리적 중도온건보수 이미지를 어필해 잔존하는 친박(박근혜), 친황(황교안)계의 입지를 좁혀 당내 이니셔티브를 쥐려는 심산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 끝으로 민 전 의원에게 할 말이 있다면.

“과거 조원진 의원처럼 태극기 부대 수장을 하려는 것과 비슷하게, 선거조작 부대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거라면 아이템을 잘못 잡았다. 빨리 밝은 세상으로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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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d 2020-06-21 10:16:38
정신좀 차리자 제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믿지 여론조작을 할꺼면 좀 설득력 되게라도 말좀 해라 ㅡ

joony9 2020-06-16 21:03:18
노무현 장학금으로 유학다녀와서 10년 넘게 정치 백수로 산 사람의 말을 들을 가치가 있을 까?

joony9 2020-06-16 21:02:01
노무현 장학금으로 유학다녀와서 10년 넘게 정치 백수로 산 사람의 말을 들을 가치가 있을 까?

새인맨 2020-06-15 23:20:38
창피하다. 이준석이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새인맨 2020-06-15 23:19:20
이준석이 대한민국 국민인게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