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가 수입차 시장은 ‘호황’…1억 원 넘는 수입차 판매량 70% ‘껑충’
올해 고가 수입차 시장은 ‘호황’…1억 원 넘는 수입차 판매량 70% ‘껑충’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6.12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억 원 이상 수입차, 판매 점유율도 역대 최고 15% 달해…올해 3만 대 돌파는 시간 문제
법인 구매 대부분인 시장 구조 속 편법 조사 움직임에 촉각…‘왜곡된 시장’ 한계 목소리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고가 차량의 판매 비율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고가 차량의 판매 비율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고가(高價)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증가하고, 점유율도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대중화 추세 속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프리미엄 수요와 과시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시장이 3만 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1만5667대로, 전년 동기간 9226대 대비 69.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2만8998대와 비교해서도 5개월 만에 54% 수준에 달하는 수치로, 뚜렷한 판매 확대세를 내비친다.

같은기간 5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량이 5만6082대로, 수입차 시장 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전체 시장이 12.2%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동안 해당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량이 나홀로 3.4%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은 수입차 시장 내 고가 수입차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에 따라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가 차지하는 판매 점유율도 올해 5월 누적 기준 1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다. 전년 동기간 10.3% 대비 5.2% 포인트나 급증한 것은 물론, 앞선 5년간의 판매 비중과 비교하더라도 단연 압도적인 수치다. 실제로 지난 2016년 8.7% 수준이었던 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은 2017년 10%를 넘어섰고, 지난해 11.8%를 기록한 것이 근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같은 추세라면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연간 첫 3만 대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1억 원 이상 수입차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2년 1만1028대로 처음 1만 대 규모를 돌파한 이래, 2015년 2만2844대를 기록하며 3년 만에 2만 대 벽을 넘은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1만9660대로 잠시 주춤했다가 3년 연속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해 3만 대를 목전에 둔 2만8998대까지 올라섰다.

올해 5월 누적 기준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1만5667대로, 전년 동기간 9226대 대비 69.8% 급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5월 누적 기준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1만5667대로, 전년 동기간 9226대 대비 69.8% 급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특히 올해는 세단부터 SUV, 고성능차까지 폭넓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춘 벤츠, BMW 등의 판매 선전과 더불어 아우디의 최상위 A8L, Q8 모델 출시에 따른 순증 효과가 힘을 보태고 있어 고무적이다.

여기에 슈퍼카 브랜드로 꼽히는 포르쉐도 911 카레라와 파나메라 등을 앞세워 5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46.3% 오른 3433대를 기록하는 등 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도 5월까지 115대가 팔리며 310.7%의 판매 확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에는 고가 수입차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정부의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정책 역시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한시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 폭은 현행 70%에서 30%로 줄어들지만, 100만 원의 금액 상한선이 없어져 비싼차를 살수록 감면 혜택이 늘어나서다. 일례로 7월부터는 1억 원짜리 수입차 구매 시 종전 대비 71만5000원 싸게 살 수 있으며, 1억5000만 원 차량 구입 시에는 178만7500원의 세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나온다. 정부가 고가 차량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개소세 인하 연장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시사한데다, 법인 명의의 고가 수입차량에 대한 개인 유용과 편법 적발에 적극 나서고 있음은 설득력을 더한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도 "90% 가까이 법인 구매로 이뤄지는 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는 왜곡된 측면이 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는 개인 고객도 분명 있을 수 있지만, 수입차 시장의 견실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법인 구매와 관련한 편법 방지 마련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