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청약 당첨가점 61.38점, 전년比↑…“인플레 확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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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청약 당첨가점 61.38점, 전년比↑…“인플레 확산 가능성 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6.16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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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해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이 50점대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전년보다 평균 가점이 상승했다.

1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면적 85㎡이상 추첨제, 미달주택형 제외)은 50.87점을 기록했다. 2018년 54.35점, 2019년 53.47점 대비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61.38 △전북 60.89 △대구 56.38 △전남 54.40 △인천 53.60 △경기 48.99 △대전 48.04 △부산 47.87 △충북 41.98 △경북 39.57 △충남 39.08 △울산 35.32 △제주 32.74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구 등 최근 분양시장이 가열된 지역들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서울은 지난해(60.9점)보다 더 올라 전체 청약가점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지역 평균 청약가점은 2019년 상반기까지 50점대에 머물렀으나 문재인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예고한 8월을 기점으로 60점대를 돌파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청약가점이 갈수록 상승해 연말에는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50만5569명으로 지난 4월(2432만8888명) 대비 17만6681명 늘었다. 월별 가입자 증가수는 연중 최대치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증가폭(2만7149명)도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 같은 서울발(發) 청약가점 인플레가 전국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전국 평균 가점인 50점은 부양 가족수 2명을 기준으로 무주택 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다. 사실상 20대는 포기해야 하고, 주요 주택 구매층인 3040세대도 당첨 가능성이 희박한 셈이다.

서울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지만 집값이 폭등한 상황인 데다, 커트라인인 60점을 맞추지 못해 분양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오피스텔 등 다른 상품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할 여지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와 가격 상승률이 갈수록 높아지며 청약시장은 과열되고 있는데, 실제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청약가점으로는 청약 당첨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높아진 청약시장 문턱에 가점과는 무관한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이나 지방으로 청약시장 열기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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