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판매량 25% 늘었다…안방 차지한 테슬라 vs. 들러리된 완성차 ‘희비’
올해 전기차 판매량 25% 늘었다…안방 차지한 테슬라 vs. 들러리된 완성차 ‘희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6.1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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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25%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현황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25%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현황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25%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만이 뒷걸음질쳐 경쟁력 제고가 절실해진 모습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 전기차 모델들에 안방을 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 투입을 통한 실적 만회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대수는 총 1만796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2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테슬라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테슬라는 해당 기간 425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간 대비 1312.6%에 달하는 급격한 판매 확대를 이뤘다. 여기에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판매량도 163.1% 증가한 1371대를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다. 1월부터 5월까지 1만233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간 대비 9.4%의 하락세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소형 상용 전기차 모델인 현대차 포터EV(포터2 일렉트릭)와 기아차 봉고EV(봉고3 EV)가 새롭게 가세해 각각 3202대, 1256대의 판매량을 보탰음에도 기존 모델들이 노후화와 인기 하락으로 부침을 겪은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크게 하락했다. 시장 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비중이 94.3%에서 1년새 68.7%로 25.6% 포인트 감소한 것. 테슬라의 경우에는 오히려 23.7%로 그 비중이 크게 확대, 완성차 업체에 쏠려있던 전기차 수요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테슬라의 성장 배경으로 지난해 말 출시된 ‘모델 3’(Model 3)의 신차효과를 꼽고 있다. 실제로 모델 3는 지난 3월에만 2415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시장 내 월간 베스트셀링 1위에 꼽히는 깜짝 실적을 내기도 했다. 특히 테슬라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원격 진단과 수준높은 반자율주향 시스템인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신차 '모델 Y'의 연내 출시설도 제기되면서 테슬라의 화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 제고와 판매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한국지엠은 지난 9일부터 '2020년형 볼트EV'를 선보이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볼트EV는 414km의 동급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을 뿐 아니라 전기차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편의사양을 두루 갖춰 한층 강화된 상품성을 자랑한다.

르노삼성은 SM3 Z.E.의 부진을 신차 '르노 조에'(ZOE) 투입으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3세대 조에는지난 4월 국내 환경 인증 절차를 완료한 만큼, 하반기 중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이어 내년 초에는 쌍용차의 코란도 기반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신규 전기차 모델들까지 연달아 선보여지는 등 테슬라 돌풍에 맞선 진검 승부를 펼친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전기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구매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모델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보조금 및 충전요금 할인 축소 등 일부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가격 경쟁력을 통한 구매 장벽 역시 차츰 낮아지고 있어 시장 외연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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