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운찬 나경원…상도동 ´집결´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정운찬 나경원…상도동 ´집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29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총선·대선 앞두고 정치9단 YS에 ´가르쳐 주십시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는 정치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특히, 대권주자급들이 눈에 띈다.

지난 28일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해 이혜훈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YS를 예방, "저희에게 지혜를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YS는 박근혜 위원장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세종시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박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다.

▲ ⓒ시사오늘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이 이 사무총장 대행을 보낸 것은 아직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YS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위원장의 특사가 상도동을 찾은 다음달인 29일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YS를 만났다. 이날 오전 상도동계 인사 몇몇과 함께 YS 자택을 찾은 것이다.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운찬 전 총리는 박근혜 위원장과 적대적 관계에 있다. 정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을 추진했지만 박 위원장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 때문에 국무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이런 정운찬 전 총리가 YS를 사이에 놓고 박근혜 위원장과 경쟁하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에 앞서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상도동을 찾았다. 정 전 총리가 YS 자택을 방문했을 때 나 전 의원은 이미 2층에서 YS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 전 총리는 나 전 의원과 마주치자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정 전 총리와 나 전 의원은 서울대 스승과 제자 사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나 의원도 YS에 가르침을 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YS계로 분류되는 한 정치권 관계자는 "YS가 정치를 내다보는 건 대단하다. 정확히 들어맞는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인들이 YS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YS의 민주산악회 회원 수가 200만명에 달했다. 지금 민주산악회가 해체됐지만 200만명의 10%만 해도 20만명이다. 이런 YS를 누가 무시할 수 있겠느냐"고도 덧붙였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