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해외편]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 늘리지만…주가 상승여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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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해외편]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 늘리지만…주가 상승여력은 ‘글쎄’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6.2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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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컨센서스 하회…환율과 인프라·소프트웨어 구축 지연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有…해외 매출 성장 제한적 전망
점유율 확대 위한 마케팅 비용 늘듯… “주가 상승 미리 반영 됐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오라클의 최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오라클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다국적 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라클의 4Q20(5월 결산) 매출은 104억4000만달러로, 컨센서스(106.3억달러)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환율 영향 △인프라·소프트웨어 구축 계획 지연을 꼽았다. 특히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센스 지원부문, 클라우드·온프레미스 라이센스 부문의 매출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판단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클라우드·온프레미스 매출은 68억달러로, 환율 제외 기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SaaS로 제공되고 있는 Fusion ERP, Fusion HCM이 고성장을 이어갔으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온프레미스 서비스 매출감소로, 전체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27억 달러를 기록, 이전 분기 성장 추이(5% 이상) 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규 라이선스 매출은 20억 달러를 기록, 신규 라이선스 계약 감소와 역기저 효과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클라우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 비중이 여전히 적다는 분석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재임 연구원은 "만약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계획을 늦추고 온프레미스 방식을 유지하는 추이가 기존 전망 대비 길어진다면, 오라클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다만) 투자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유지가 아닌 의미있는 전략적 성공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클라우드 비중의 뚜렷한 개선이 실적을 통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1Q21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구매 지연, 달러 강세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및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달러 강세 구간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해외 매출 성장 역시 제한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또한) 클라우드 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만큼,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주가의 경우, 3월 저점 대비 39% 상승했고, 12MF P/E도 최근 평년 수준을 회복한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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