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신한·우리 등 금융권, 新전략으로 디지털 뉴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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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신한·우리 등 금융권, 新전략으로 디지털 뉴딜 ‘돌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6.25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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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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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산업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생활 전반에서 비대면·디지털 구조로 신속하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더 빠르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느냐가 미래 산업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시대가 됐다.

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미 몇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경영 최우선 목표로 수립하며,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핀테크 기업, 빅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출 등으로 기존 금융권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3일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은행은 (빅테크, 핀테크 등) 플랫폼 기업에 사실상 종속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대에 금융의 선제적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짜서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 금융권 최초로 Post 코로나 시대 국가 경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 N.E.O. Project’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뉴딜정책으로 제시한 ‘신한 N.E.O. Project’는 △新 성장산업 금융지원 △新 디지털금융 선도 △新 성장생태계 조성 등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된다.

특히 3대 핵심방향 중 ‘新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해 지난 22일 'Digilog'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Digilog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7개 그룹사 CEO(신한은행,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 DS, AI)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 차원에서 주요 사업 아젠다를 논의하고 실행한다. 그룹의 디지털 리더십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에 참여하는 그룹사를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한다. 

아울러 디지털 인재 육성과 DT 역량 계발을 위해 ‘그룹 공동 디지털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신기술 및 디지털 금융, AI, 블록체인 등 필요한 교육 분야별로 공동 교육 체계를 구축해 인력 양성과 인력 운영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래 신성장 기술을 확보하고 BicTech 혁신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통합 R&D 센터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Digilog 사업 추진을 통해 하반기에는 고객에게 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에 파급력 있는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그룹 차원의 비전과 경영 슬로건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넘어 ‘디지털 우선(Digital First)’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전략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위원장으로, 디지털혁신총괄장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맡았으며, 카드·종합금융·FIS 등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와 그룹의 전략·재무·정보기술(IT)/디지털 부문장이 모두 참여해 구성됐다. 위원회 내 별도 조직으로 젊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블루팀(BLUE team)'을 두었다. 이 조직은 그룹사의 인재 약 20명으로 구성되어,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굴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Next Normal·새로운 표준)이 됐다”면서,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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