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의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19일 발매한 ‘에어리즘 마스크’가 일본에서 순식간에 매진되며 인기가 과열되고 있다. 마스크는 만들지 않겠다던 유니클로지만, 전례없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정책을 바꿔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에어리즘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마스크는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인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 여름에도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0번까지 빨아서 사용할 수 있고 건조 속도 역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에어리즘 마스크는 발매 당일 완판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판매 당일 일본 전역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앞은 영업시간 전에 장사진을 이뤘고, 온라인 사이트 역시 마비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마스크 생산 요구에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유니클로가 마스크를 발매해 일본 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마스크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며 마스크 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유니클로 대표는 정책을 바꿔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유니클로의 정책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요구’였다.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내 마스크 수요량이 급증해 마스크 품귀 사태가 일어나자 유니클로에 “마스크를 생산해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가 생겨났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아베노마스크’마저 제대로 배부되지 않자 유니클로에 마스크 생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물론, 현재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해결돼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쉽게 가능하지만 “믿을 수 있는 마스크를 사고 싶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마스크 생산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유니클로 본사에 매일같이 “유니클로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전화나 메일을 보냈고, 엽서나 편지까지 보낼 정도였다.
이 같은 폭발적인 요구에 유니클로 측 역시 마스크 생산에 힘을 쏟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국민의류’라는 별명을 가진 유니클로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마스크 살균제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염 예방 화장품 등의 마스크 관련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대표 의류업체인 유니클로까지 마스크 생산을 시작해 코로나가 낳은 뉴노멀(시대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시장의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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