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vs 안철수‧하태경…‘공정성’ 이슈 누가 선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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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vs 안철수‧하태경…‘공정성’ 이슈 누가 선점할까?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6.29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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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청년 ‘공정성’ 이슈 쟁탈전
하태경 “민주당, 인국공 사태를 청년들 문제로 보고 있어”
안철수 “청년들이 요구하는 공정 실행할 특위 구성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오늘부터 우리는 노력하는 꼰대가 되기로 했습니다.”
“청년 문제만큼은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꼭 해결하고자 합니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29일 같은 시각,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와 관련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통합당은 첫 순환대표 간사를 맡은 하태경 의원의 주최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었다.ⓒ뉴시스
통합당은 첫 순환대표 간사를 맡은 하태경 의원의 주최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었다.ⓒ뉴시스

통합당은 첫 순환대표 간사를 맡은 하태경 의원의 주최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었다. 이는 당의 청년문제 전문해결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의 첫 출범 행사로, △허은아 △황보승희 △하태경 △임이자 △이준석 △이양수 △이성권 △박민식 △김웅 △김병욱 등 10인이 함께 했다. 

“오늘부터 노력하는 꼰대가 되기로 했다”는 요즘것들연구소는 발표순서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의 국회 행사가 중진‧재선‧초선 등 선수별 순서를 따랐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가나다 거꾸로 순으로 평등하게 진행됐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년 전에 하 의원과 이를 시도했을 때, 쇼(show)한다는 비아냥부터 어차피 젊은 세대는 보수 진영의 노력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가짜 평등과 가짜 공정과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장주의 △행동주의 △청년정당 등 연구소의 세 가지 행동 방침도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연구소의 1호 법안으로 ‘로또취업방지법’을 소개했다. 이 법안은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을 통해, 공공기관 채용 시 일반국가 공무원과 동일하게 엄격한 공정성이 관철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청년들의 이기심 혹은 가짜뉴스에 현혹돼 오해하고 있다고,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며 “즉 청년들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러진 펜 운동을 처음으로 제안한 청년을 비롯해 10명의 청년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운동은 소셜미디어 공간에 부러진 펜 사진 업로드를 통해, 취준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표현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민의당은 불공정과 특혜 없는 일자리를 위한 취준생들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뉴시스
같은 시각 국민의당은 불공정과 특혜 없는 일자리를 위한 취준생들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뉴시스

같은 시각 국민의당은 불공정과 특혜 없는 일자리를 위한 취준생들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당대표는 “공정‧정의, 요즘 이 말을 들으면서 절망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오늘 이 모임뿐만 아니라 청년분들이 요구하는 정의‧공정‧공평을 현실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특위를 구성할 생각”이라며 “청년 문제만큼은 제가 앞장서서 꼭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젊은 청년들을 무한경쟁으로 몰아넣는 취업고시 문제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협력업체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공채시험으로 다시 뽑는 것을 ‘공정’이라 한다”며 “공채만 공정이라 하고, 비정규직은 시험을 보지 않아 동료가 아니라는 특권의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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