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일본 도쿄도 코로나19 감염 비상… ‘제2의 파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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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일본 도쿄도 코로나19 감염 비상… ‘제2의 파도’ 우려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6.3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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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부터 검사 능력 논란까지… 위험한 일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 도쿄도 도내에서 코로나19의 신규 감염자가 연일 50명을 넘어 ‘제2의 파도’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도쿄도 내에서 29일 58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되며 감염자가 4일 연속 50명을 넘어섰다. 이에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상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추이에 대해 “솔직히 좋지 않은 느낌이다”라고 불안함을 표했다.

29일 감염자 58명 중 32명이 호스트바 종업원들의 감염으로, 유흥업소 직원들의 감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흥업소의 성지라고 불리는 신주쿠구가 열심히 검사를 행하고 있는 것도 감염자가 늘어나는 배경 중 하나다.

친구와의 회식, 동료 혹은 동거인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도 적지 않다. 국제의료복지대학의 와다 코우지(和田耕治) 교수는 “일률적으로 경계를 촉구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감염 확대가 계속되면 노인들에게 주의를 촉구해야한다”며 “현재 50% 정도의 경로 불명의 감염자가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병상 부족도 문제가 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제2의 파도’에 대한 추측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각 지역의 단순 합계로 최대 9만 5000명이 입원하게 된다. 그렇다면 6만 5000명 분의 병상이 부족하게 된다.

또한 현재 확보 가능한 3만 개의 병상 중 4100개뿐만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용이다. 후생노동성의 추정에 따르면 중증 환자의 입원 역시 1만 3000여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어, 8900개의 병상이 부족하다.

환자 수를 비교적 낮게 추측한 표준검사에서도, 고령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대되면 병상 부족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중증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받는 ‘중점의료기관’에 보조금을 지불할 계획으로, 태세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사 능력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의사가 직접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야만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제도가 검사의 허들을 높인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 면에서도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원자 수나 퇴원자 수, 양성률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은 5월 말 코로나19 감염자 정보 파악 관리지원 시스템(HER-SYS)를 도입했다. 그러나 수십 개의 지자체에서 이용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등록을 하지 않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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