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악소리' 내는데…삼성 금융계열사는 '억소리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서민들 '악소리' 내는데…삼성 금융계열사는 '억소리 (?)'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2.01.02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올해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서민들의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이때 대규모 보너스 지급은 위축돼 있는 서민 경제에 위압감을 조성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대표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1월 말 집행될 것으로 알려진 이번 보너스는 삼성생명 과장급에게는 최소 2000만원, 선임 부장은 4000만원 정도로 연봉과 무관하게 일시금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 같은 성과급은 지난해 연봉의 30%정도를 PS로 지급했던 수준보다 약 10%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기업 공개 이후 주가 하락으로 고생하는 주주들과 삼성생명 고객들을 먼저 배려하지 않고 임직원들만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데 대한 금융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삼성생명의 경영 실적은 지난해보다 저조한데다 외쳤던 ‘동반성장’ ‘상생’ ‘배려’ 등의 구호가 사실상 무위로 끝났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011회계연도 상반기에 319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9894억원보다 67.7%나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의 또 다른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 역시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기본급 100%의 생산성격려금을 받는다면 선임 과장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 총액이 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 역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비해 적은 규모의 10% 내외를 PS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