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카 니야지 피앤지 대표 “친환경 혁신 제품으로 사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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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카 니야지 피앤지 대표 “친환경 혁신 제품으로 사회 기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6.3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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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앤지, ‘4가지 환경 지속가능성 중점 분야’ 발표
다우니 폼형 세제·오랄-비 등 플라스틱 감축 제품 개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 대표가 30일 열린 환경 지속가능성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피앤지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 대표가 30일 열린 환경 지속가능성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피앤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 P&G(피앤지)가 새로운 환경 지속가능성 비전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공개했다. 주요 브랜드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피앤지는 30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4가지 환경 지속가능성 중점 분야’를 발표했다. 글로벌 피앤지에서 지속가능성 비전 ‘AMBITION 2030’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라 한국에서도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 및 개발 △순환경제를 지원하는 제조·유통 시스템 구축 △책임 있는 소비 독려 △지속가능한 사회·문화 조성에 기여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발라카 니야지(Balaka Niyazee) 대표는 한국피앤지 대표는 “글로벌 피앤지와 맞먹는 야심찬 지속가능성 비전을 한국에서도 선포하게 됐다”면서 “가장 뛰어난 혁신을 담은 제품을 개발하고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해 브랜드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P&G는 성능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제품이 제조, 폐기되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된 다우니 폼형 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새롭게 개발된 퍼프 형태의 세탁 세제로, 최대 80% 생분해되는 성분을 사용했다. 100% 재활용 가능한 경량 필름과 상자로 포장돼 액체 세제 대비 플라스틱을 70% 감축했다. 

또한 구강 전문 브랜드 오랄-비는 칫솔모 교체만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신제품 ‘클릭’을 선보였다. 일반 칫솔 대신 클릭을 사용함으로써 3개월(치과의사들이 추천하는 칫솔 교체 주기) 기준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예현숙 한국P&G 대외협력본부 상무는 “친환경 제품이 환경에는 이롭지만 성능 안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피앤지는 본연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경량 필름과 상자로 포장된 다우니 폼형 세제(위)와 칫솔모 교체만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오랄비 신제품 ‘클릭’ ⓒ간담회 화면 캡처

순환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제품 생산·배송·유통·폐기 전 과정에서 환경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 한국피앤지는 온라인 자사몰에 34% 이상을 묶음 배송으로 전환해 상자 및 배송 차량 연료 사용량을 절감했다. 추후 불필요한 재포장을 제거하고 포장을 간소화해 한 해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량을 최소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 생분해되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 얼스팩(EarthPact), 식물성 친환경 잉크 등을 사용한 지속 가능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통한 책임 있는 소비 독려와 사회 문화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마트, 테라사이클, 해양환경공단 등과 손잡고 진행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피앤지는 이마트 79개 매장에 플라스틱 회수함을 설치해 지난 2018년부터 약 2년간 칫솔, 분무기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2.1톤을 수거, 재활용 원료화 공정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경 2만1000개를 제작, 배포했다.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환경 지속가능성 캠페인도 전개한다. 앞서 한국피앤지는 지난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실천 수준을 자가 평가할 수 있는 설문 조사를 개발한 바 있다. 일반인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에서 응답자의 95% 이상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실제 친환경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3.3%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답했으나, 실제로 포장이 간소하거나 제조에서 폐기까지 자원이 절약되는 농축 제품을 의식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사람은 10.9%에 불과했다.

예현숙 상무는 “개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근본적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하고 정부가 관련 정책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피앤지는 향후 다우니 폼형 세제나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과 같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고,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피앤지가 한국을 11개의 전략 시장 중 하나로 꼽으면서 향후 한국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라카 니야지 대표는 “한국 소비자 수준이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실제 다우니 실내건조, 화장실용 페브리즈 등은 한국시장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제품”이라면서 “한국시장은 유통, 이커머스 부문에서도 대단히 앞서있고 소비자들이 디지털·모바일 관련 역량이 뛰어나 한국에서의 혁신이 곧 다른 국가의 미래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혁신 기술이 한국에서 많이 탄생하고 있으며 새로운 카테고리와 하위 카테고리들을 창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피앤지에서도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소비자 삶을 개선하고 경제에도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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