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금융] "금융관리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10대 맞춤형 서비스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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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금융] "금융관리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10대 맞춤형 서비스 속속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7.0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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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기존에는 상품·서비스 마케팅의 주요 타깃층이 젊은 세대인 2030와 경제력이 있는 세대인 4050이었다면, 최근 10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회사들도 Z세대(1990년 후반에서 2010년 이전 출생한 세대)와 알파세대(10대)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내놓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의 움직임 중 하나가 십대들의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현금없는 사회, 디지털 뱅킹의 발전 등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자녀들의 용돈 관리 및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부모들은 아이들의 계좌에 돈을 추가·제한을 두어 용돈 관리를 감시할 수 있고, 자녀들은 저축하거나 선불카드를 사용해 지출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카드 '틴즈플러스 포니 체크카드'와 신한은행의 용돈 관리 앱인 '신한 포니'를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쿠보가 '용돈 주기' 기능으로 자녀에게 용돈을 지급하고, 자녀의 사용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자녀가 카드 사용내역을 '공개'로 설정할 경우, 부모는 자녀의 카드 사용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게임처럼 미션 설정과 보상 기능을 통해 용돈 절약 실천을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 충전이 필요 없는 교통카드와 자녀 용돈관리 기능을 합친 '티니패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부모의 신용카드와 연결돼, 잔액과는 별도로 자녀들이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 이용액은 부모 신용카드로 청구된다. 또 부모는 롯데카드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 없이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자녀 카드로 용돈을 충전해줄 수 있고, '정기 충전' 기능을 이용해 지정한 날짜에 원하는 금액을 자동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아울러 각 금융권에서는 10대들의 금융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10대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초등학생 대상인 ‘신한은행이 간다! 꿈길원정대’와 중학생이 대상인 ‘우리학교에 신기한 은행이 왔어요’를 실시한다. 이는 '찾아가는 금융체험교실' 형식으로 진행되며, 특히 올해는 금융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위해 서울시아동자립지원사업단의 추천을 받은 아동보육시설 등을 찾아간다.

체험교실에서는 은행 영업점과 동일한 환경의 이동점포(뱅버드)를 이용해 은행원 직업체험을 할 수 있으며, 금융 보드게임 외에도 AR,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은행영업점 방문, QR코드를 활용한 퍼즐게임 등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공익재단도 모바일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위해 경제금융교육 전용 'KB스타 경제교실 모바일 웹'을 개설해 디지털 경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KB스타 경제교실 모바일 웹'은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한다.

박정미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금융 기관의 주요 고객 관리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라고 한다면, 부모 세대를 롤모델로 하여 중첩되는 성향을 가질 수 있는 알파 세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면서, "10대를 위한 금융서비스 출시는 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 기관에는 젊은 고객들을 평생 고객 관계로 이어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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