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뇨,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 있어…조기발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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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뇨,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 있어…조기발견이 중요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20.07.09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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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당뇨는 당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가 잘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실 질환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병이다. 당뇨를 앓게 되면 신체 내 작은 혈관들이 손상돼 신장, 신경, 근육, 눈, 피부, 심장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심하면 손발이 썩어들어가는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당뇨병이 코로나19 사망위험이 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서 당뇨병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당뇨는 국민 500만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으로 인해 피가 점점 끈적해져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거나 미세혈관부터 큰 혈관까지 서서히 막기 때문이다. 

당뇨는 치주질환(잇몸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당뇨학회는 치주질환을 망막증, 신증,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에 이어 당뇨의 6번째 합병증으로 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 환자가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은 3배 이상 높으며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의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면 당뇨병 진행이 더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 환자도 임플란트 가능할까?

대부분 당뇨 환자는 임플란트가 힘들다고 알고 있지만 혈당조절만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발치나 임플란트가 가능하다. 

다만 당뇨 환자가 일반인보다 내성이 약해 임플란트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좋은 예후를 위해선 처음부터 임플란트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임플란트 시술로는 ‘노벨가이드 임플란트’가 있다. 이른바 ‘1시간 임플란트’라고도 불리는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잇몸수술부터 최종 보철물을 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소로 단축한 방법으로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도입한 기술이다. 

이 시술의 장점은 잇몸을 최소로 절개해 수술에 따른 출혈이나 통증, 염증, 상처, 회복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것이다. 단, 수술에 앞서 임플란트를 식립할 잇몸뼈(치조골)가 충분하고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술 직후 미리 만들어 둔 영구 보철물을 즉시 결합시키면 되나 잇몸뼈가 충분치 않거나 많이 손상됐다면 잇몸뼈이식술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 

보다 정확한 시술을 위해선 3차원 CT촬영을 통해 임플란트가 이식될 부분의 잇몸뼈 상태와 위치,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해야 한다. 이때 치과 전용 CT를 사용해야 더 정밀하고 성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아울러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에는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술이나 담배는 피해야 하고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물 찌꺼기나 치석 등이 끼지 않도록 항시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3∼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아관리가 이뤄져야 치아 수명을 더 오래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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