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국정원 장자연사건 개입, 신영철 사태 덮으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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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국정원 장자연사건 개입, 신영철 사태 덮으려했나"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1.05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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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거대조직 시사, 오는 12일 2차 보도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이상호 MBC 기자가 5일 모바일 전용 시사프로그램 <손바닥 뉴스>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는 프로그램에서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와 함께 일한 직원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국정원 직원을 계속해서 만나왔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제보자는 "유장호씨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원에 갈 때마다 국정원 직원이 있었다"며 "(유씨로부터) 국정원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또 "장자연 사건을 조사한 분당경찰서로부터 당시 조사 일지와 조서를 입수했다"며 "장자연이 자살한 2009년 3월 7일부터 유씨와 국정원 직원은 이미 접촉이 있었다. 장자연의 죽음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3월 9일부터인데 국정원은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 역시 국정원 직원과 장자연 매니저의 접촉을 알았지만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장씨가 자살한 3월 7일과 '장자연 문건'이 첫 보도된 13일, 문건에 대한 유씨의 기자회견이 있던 18일 사이 시간에 주목했다. 

이 기자는 "당시 3월5일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의혹이 나오면서 정권이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13일, 18일) 장자연 사건이 불거지면서 언론의 시선이 분산됐다. 이를 위해 국정원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추론했다. 

그는 "국정원은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사건 배후에 거대조직이 있다"며 "국정원이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다면 오는 12일 방송에서 2차 보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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