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한일갈등?… 日 젊은 층서 한국 문화 ‘대인기’
[일본오늘] 한일갈등?… 日 젊은 층서 한국 문화 ‘대인기’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7.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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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한국 문화 접하는 일본의 Z세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매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인영 기자)

무역 갈등으로 한일관계가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AP/뉴시스
무역 갈등으로 한일관계가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AP/뉴시스

무역 갈등으로 한일관계가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Z세대(1996~2012년에 태어난 젊은 층)의 유행과 가치관에 대해 조사 분석하는 ‘Z종합 연구소’가 실시한 최신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일본 Z세대의 트렌드는 ‘한국 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Z세대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음식, 화장품 등 다양한 주제로 조사가 진행됐다.

먼저, Z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식음료 상위 10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들이었다.

식음료 트렌드 1위는 ‘달고나 커피’로, 우유 위에 여러 번 저은 커피 휘핑을 얹은 음료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음료로, 한국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이 시작돼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게 됐다.

그 외에도 버블티, 탕후루, 치즈 핫도그가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 버블티와 탕후루는 각각 대만과 중국의 음식이지만, 일본에서는 한국 문화 중 하나로 알려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한국의 SNS에서 유행한 음식들로,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도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것이 인기다.

화장품 브랜드 트렌드 조사에서도 상위10개 중 5개가 한국 브랜드로, 클리오가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에뛰드 하우스, 롬앤, 이니스프리, 3CE가 인기 화장품 브랜드 상위10위에 뽑혔다.

1장의 사진에 서로 다른 4컷이 들어가는 ‘인생네컷’ 역시 큰 인기다. 일본의 스티커사진인 ‘프리쿠라’와는 다르게 얼굴 보정 기능이나 스티커로 꾸미는 기능 없이 없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도쿄에는 인생네컷 전문점이 생겨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의 문화가 이처럼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SNS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인타운 신오쿠보의 한 가게에서는 치즈볼, 치킨 등 한국 SNS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한데 모아 ‘유튜버 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는 ‘한국인과 연결되고 싶어(がりたい)’라는 해시태그가 인기다. 이는 SNS로 한국 문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문화를 즐기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국과 일본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그 미묘한 차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비슷한 문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질적이지 않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무역갈등으로 인해 정치적으로는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의 SNS를 통한 문화 공유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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