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하는 ‘설화수’…서경배 회장 아시아 공략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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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하는 ‘설화수’…서경배 회장 아시아 공략 탄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7.1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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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전문 유통사와 협업해 옴니 채널 진출
인구 14억 인도 화장품 시장 급성장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설화수] 자음생크림
설화수 자음생크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를 앞세워 인구 14억 시장 인도에 진출한다. 설화수를 필두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미래 시장으로 꼽은 아시아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이날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Nykaa)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델리(Delhi), 뭄바이(Mumbai) 등 인도 주요 도시의 럭셔리 오프라인 매장인 나이카 럭스(Nykaa Luxe)에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설화수는 인도 시장에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대표 시그니처 제품 ‘윤조에센스’와 고려 인삼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자음생 라인’, ‘에센셜 라인’을 선보인다. 설화수는 진귀한 한방 원료들과 50년이 넘는 연구를 통한 설화수만의 한방 피부 솔루션을 인도 고객에게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장품의 성분을 엄격하게 따지고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인도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반영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는 인도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SNS와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제품 출시 전에는 일반 고객, 오피니언 리더와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인도 시장 특화 제품 출시, 홈페이지 개선 과정에 반영했다. 더불어 설화수만의 브랜드 가치를 현지에 잘 전달하기 위해 브이로그(VLOG)를 통한 미용법 강의 및 질의 응답, 제품 리뷰 포스팅 등의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설화수의 인도 진출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시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을 돌파구로 삼은 상황이다. 

특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중국,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비롯한 인도를 아시아 시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2년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다음해 이니스프리를 선보이며 인도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어 지난 2018년 라네즈, 지난해 5월에는 에뛰드하우스도 인도에 론칭했다.

실제 인도 화장품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48억 달러(USD)로, 소비재 중에서도 특히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다. 시장규모 순위도 지난 2018년 기준 8위에서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는 중산층 성장과 함께 소비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인도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뷰티 전문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뷰티 인플루언서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제품 리뷰 및 추천 서비스가 확산하는 중이다. 

서 회장도 일찍이 차세대 K-뷰티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5년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아시아 시장이 될 것”이라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 인도 시장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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