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12일까지 긴 여정을 달려온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백화점 업계만 웃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지난달 26일부터 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6.3%, 4.0% 늘었다.
백화점 매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단연 '명품'이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는 이 기간 명품 매출이 각각 54.8%, 51.0%, 현대백화점도 해외패션 부문 매출이 43.5%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행세일 덕을 본 백화점 업계와 달리,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 휴업일 준수(6월 28일) 등의 이유로 지난해와 매출 수준이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22.9%로 지난주보다 5.6% 포인트 내렸다. 전통시장은 감소율이 하락했긴 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전통시장은 주요 소비층이 연령대가 높아 대체로 동행세일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부 유모(55) 씨는 "아파트 주변 시장을 지난주에도 다녀왔지만 동행세일을 진행하는지 몰랐다"면서 "홍보 자체가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위치한 한 전통 시장 상인 김모(43) 씨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대대적인 홍보가 가능하지만, 전통시장의 경우 그러기 쉽지 않다"면서 "행사를 진행하기 전, 지원책에 대한 상세한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에선 동행세일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보 자체를 면밀하게 진행하거나 지원책 같은 경우도, 업계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동행세일로 소비 진작은 어느 정도 됐지만, 유통업계의 희비는 엇갈렸다"며 "향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