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였던 증권사, 2분기엔 반등?…실적 개선 요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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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였던 증권사, 2분기엔 반등?…실적 개선 요인 ‘부각’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7.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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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 요인 회복 전망…2분기 주식 거래대금, 사상 최대치 기록
한국투자, 흑자전환 예상…견조한 이익 실현과 주가 상승 이어질 듯
KB·SK증권, 업계 이슈 영향에 흑자전환 기대…KTB투자도 긍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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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시즌이 점차 다가오면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증권사들이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여러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곳은 △KB증권(-147억원) △SK증권(-101억원) △교보증권(-21억원) △KTB투자증권(-36억원) △한국투자증권(-1339억원) △한화투자증권(-361억원) 등이다. 1분기 적자를 냈던 증권사가 많았던 이유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ELS의 기초자산인 국내외 지수의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상환시점에 약정된 수익을 지급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비용 소모가 늘어나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주요 수익원이었던 IB딜도 부진하면서 실적 하락을 키우는 꼴이 됐다.

2분기에는 이같은 요인들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1분기 불어났던 거래대금이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각 증권사들의 순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대치로,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해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증시에 민감하고 리테일이 부각된 순익구조를 가진 증권사는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2분기 국내외 증시 환경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적자폭이 컸던 만큼 회복력도 좋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견조한 이익 실현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2000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순영업수익 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비중이 높고 비증권 자회사들 또한 증시에 민감한 이익구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는 "KTB투자증권의 경우, 채권중개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1분기 이후 채권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PF 둔화에 따른 수수료 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3월 이후 중단됐던 신규PF도 최근 다시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과 SK증권도 최근 업계 흐름을 타면서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KB증권은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의 '위탁영업/자산관리' 부문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55억원을 기록한 전년도 1분기보다 280%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KB국민은행과의 협업으로 서울 노원구 소재 '노원PB센터 WM복합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이는 73번째 복합점포로, 앞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및 기업대출 업무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수혜를 톡톡히 얻고 있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됐던 지난달 17~18일 전후, SK증권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개인 계좌개설건수도 크게 늘었는데, SK증권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일평균 계좌개설건수는 전주 대비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공모주 청약 기간은 23~24일간)"면서 "특히 비대면의 경우, 전주와 비교해 22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증가가 결국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팜의 영향으로 눈에 띄게 늘어난 SK증권의 개인계좌는 결국 리테일부문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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