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쳤다 …‘폭스바겐’ 이어 ‘포드’에도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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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美쳤다 …‘폭스바겐’ 이어 ‘포드’에도 배터리 공급
  • 방글 기자
  • 승인 2020.07.1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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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트럭에 적용…테슬라 '한판승부'
美 제2공장서 생산되는 11.7GWh규모 계약
SK이노, LG화학 소송에도 배터리 의지 꿋꿋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건설 중인 제2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배터리가 포드에 공급된다.

15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 조지아에 제2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선수주 후증설'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제 2공장 건설에 돌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이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자로 채택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이미 공급계약을 맺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포드에 공급되는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트럭에 적용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전기트럭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경쟁하게 된다. 픽업트럭은 포드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만 90만대 가량 팔렸다.

미국은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이다. 테슬라 뿐 아니라 GM과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와 리비안도 전기 픽업트럭 발표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픽업트럭까지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제2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9.8GWh 규모의 배터리는 폭스바겐에, 제2공장에서 생산되는 11.7GWh 규모 배터리는 포드에 공급된다. 자동차 기준 각 19만6000대, 23만 4000대 분량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미국 제1공장과 2공장에 총 3조원을 투입, 각각 오는 2022년, 2023년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측은 "납품처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 설립에 투자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제2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포드에 공급한다. ⓒ시사오늘 박지연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제2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포드에 공급한다. ⓒ시사오늘 박지연기자

SK이노, LG화학 소송에도 배터리 의지 꿋꿋

다만, LG화학과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미국 배터리 시장 진출과 공장 투자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물론 포드 배터리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 장기적으로는 미래 사업전략에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에는 ITC가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렸다. LG화학은 최근에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과의 소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배터리 공급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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