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피켓 든 피해 투자자, “NH투자, 이번 사태 책임지라”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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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피켓 든 피해 투자자, “NH투자, 이번 사태 책임지라” 성토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7.1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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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 날벼락 수준…안전성만 강조한 NH투자증권, 사태 책임 의지 없다”
“사태 이후에도 설명 없어, 뉴스 파악…집회 참여 등 해결방법 적극 참여할 것”
미래통합당 대책위, 옵티머스운용 본사 찾아…금감원 브리핑, 현장 간담회 실시
유의동 의원 “현장 방문 시작으로 피해구제 및 진상규명 노력 철저히 해나갈 것 ”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은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가 NH투자증권에 보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은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에 보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옵티머스 사태 피해 투자자들이 15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아 항의했다

이날 피해 투자자 20여명은 서울 강남구 소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아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게 피해 보상과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통합당 사모펀드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함께 자리해, 금융당국 및 피해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에서 만난 피해자는 "이 사태는 날벼락 수준"이라며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사태 이후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음에 화가 날뿐"이라고 전했다. 

다른 투자자들도 판매사의 책임을 비판했다. NH투자증권 전신부터 30년 가량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한 투자자는 이날 "오랫동안 한 PB와 줄곧 거래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PB가 이건(펀드) 정기예금과 같은거니, 절대 안전하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국공채가 95프로가 들어갔다는데 안믿는 사람이 어딨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옵티머스 사태 터진 이후 PB가 전화를 해서는 환매가 연장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입금이 늦어지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된 설명없이 뉴스를 보고 이번 사태를 파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가족에게도 자세히 이야기를 못했다"면서 "피해자 대책위에는 NH투자증권에 가서 집회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던데, (저도) 힘 닿는데까지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은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에 보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은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에 보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은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에 보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찾은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에 보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 투자자는 "피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NH투자증권이 선지급 비율을 50%이하로 줄거 같으니, 빨리 금감원 이야기하고 소송준비해라는 말이 오고가고 있다"면서 "일례로 한국투자증권은 조건없이 70% 선지급을 했는데, 이쪽(NH투자증권)은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책임을 회피하고 고객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전세 보증금을 예치했다는 다른 투자자는 "가입 전 담당 PB에게 가장 안전한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했다"면서 "이후 담당PB는 팜플렛을 보여주며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괜찮을 것 같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PB는 또한 미국 국채를 예를 들며, 세계가 망하지 않는 이상 미국 국채가 안전하듯 이건(옵티머스 펀드) 미국 국채와 비슷하다는 식으로 안전성을 강조했다"면서 "피해 투자자들은 그 정도까지 말을 했기 때문에, 일반 정기예금 수준으로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번에 문제가 된 펀드는 '고위험 고수익'이 아닌, '저위험 저수익'이었기 때문에, 피해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의 설명만을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사모펀드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15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앞에서 피해투자자들과 만났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미래통합당 사모펀드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유의동 의원, 윤창현 의원, 이영 의원, 강민국 의원 등)들이 15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앞에서 피해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날 피해자 대책위는 미래통합당 사모펀드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의동 의원과 윤창현 의원, 이영 의원, 강민국 의원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사 내부를 시찰하고, 금융감독원 담당자들과 현황을 공유했다. 이후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피해 투자자들과 3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미래통합당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의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관리인으로 파견돼 있는 금융당국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이번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피해구제와 각종 진상규명 노력을 철저히 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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