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리스 열풍’ …금융권, 디지털 혁신으로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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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리스 열풍’ …금융권, 디지털 혁신으로 주도한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7.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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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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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에서 '페이퍼리스(Paperless)' 열풍이 불고 있다. 페이퍼리스 초기에는 서류 결제 업무가 많은 사무직에서 주로 시행되다, 금융·유통업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에서는 종이로 발행되는 증권이 필요없는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종이통장도 사라졌다. 이에 더해 각종 고지서나 증명서 등 개인 증명을 위해 실물 종이가 필요했던 부분도 전자문서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6일, 각종 고지서나 증명서 등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종이가 필요없는 '페이퍼리스' 사회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부터 전자문서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기관의 전자문서를 유통하고,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지난 2016년 2월,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해, 각종 생활 요금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고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는 전자문서를 받는 것 뿐아니라 일반 개인이 정부나 기업 등 기관에 각종 증명서를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이와 관련, 김재헌 카카오페이 청구서·인증사업 실장은 "입사 지원을 위한 졸업·성적증명서,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 등까지 소화할 수 있는 'C2G(소비자→정부) 혹은 C2B(소비자→기업) 서비스'까지 고려하고 기획하고 있다"면서, "발급 신청 또한 페이퍼리스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발급·수신 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퍼리스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는만큼,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위해서 필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도 페이퍼리스 사회를 향해 노력 중이다.

NH농협은행은 공무원 협약대출 시, 제출 서류 없이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 대출 자격정보검증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8월 말부터 종이 융자추천서 발급·제출 없이 은행에서 즉시 대출이 가능해진다. 농협은행은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5일 공무원연금공단, 금융결제원과 '공무원 협약대출 블록체인화 서비스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구체적 내용은 △융자추천서 발급 방식 개선을 위한 ‘페이퍼리스’ 구현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디지털 신기술 도입 △공무원 생활안정지원을 위한 공동 개선 방안 협력 등이다. 이에 따라 종이 융자추천서가 없어지면서 대출 절차가 간편해져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대출 검증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신기술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래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번 협약은 NH디지털R&D센터 조직 신설 후 공공기관과 연계한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휴먼뱅크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하반기 종이없는 보험사를 목표로 고객서비스 본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페이퍼리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보험가입에서 상담, 대출 등 모든 고객업무에서 종이가 사라질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사이버 창구, 상담서비스 등 여러 업무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꾸준히 전환해왔고, 올해 초에는 별도의 어플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창구를 개설하고, 카카오페이, 간편비밀번호, 지문인증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아울러 이번 하반기부터는 모든 대면 업무를 디지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 대출 등 업무의 모든 서식을 전자문서로 바꾸고, 영수증 등은 고객의 모바일 기기로 바로 전송한다. 또 인감스캐너와 전자위임장 등을 활용해 계약자에 국한하지 않고 법인이나 대리인 등도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현재 신계약의 80% 이상이 전자청약으로 이루어지는 등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언택트 서비스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연내 페이퍼리스 프로젝트가 완수되면 모든 고객과의 소통을 디지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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