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은행장, 힘든 시기에 웃는 얼굴로 ‘희망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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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은행장, 힘든 시기에 웃는 얼굴로 ‘희망 강연’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7.2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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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생존전략 제시…“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잡아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두 수장이 언택트 시대에 금융권의 생존전략을 제시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 17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각 은행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방향성을 내놨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개최된 ‘2020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과정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신한은행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개최된 ‘2020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은행장이 ‘과정의 정당성’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임원, 본부장, 부서장 등 1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간의 한계를 넘어 공감의 확대로'라는 컨셉으로 신한은행의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회의는 디지털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금융산업의 미래를 신한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CHANCE TO CHANGE(변화의 기회)'를 큰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하반기 주요 영업전략으로  ‘디지털 기반 고객관리’와 ‘대면채널 전략 및 창구체계 변화’ 등을 미래준비 아젠다로 추진한다.

우선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점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강화한다. 또 미래준비, 대면채널 집중을 위한 통합대형화 방식의 채널전략을 강화해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진 행장은 취임때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고객 First'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같이성장은 고객 가치 향상(value up)을 통해 고객과 같이(together)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고 진정한 성과는 과정의 정당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 순위와 같은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정당한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과정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진정한 성과와 정당성'은 그것이 제도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신한은행은 '과정의 정당성'을 실현시키기 위해 ‘같이성장 新영업문화’를 도입해, KPI 변화뿐만 아니라 성과의 정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이행과정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같이성장 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인 이번 하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 시상식에서는 ‘목표 달성과 과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중심 실천 영업점을 시상하기도 했다. 특히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가치 제고 및 영업문화 혁신에 기여한 커뮤니티와 영업점에는 ‘같이성장 최우수상’을 시상했다.

마지막으로 진 행장은 “정당성은 결국 성과의 질을 높이고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그 성과를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문화가 신한은행 곳곳에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본점 비전홀에서 ‘2020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권광석(사진) 우리은행장은 하반기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채널 트랜스포메이션 △뉴노멀 경영 △리스크관리 등을 발표했다. ⓒ우리은행
지난 17일 본점 비전홀에서 ‘2020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권광석(사진) 우리은행장은 하반기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채널 트랜스포메이션 △뉴노멀 경영 △리스크관리 등을 발표했다. ⓒ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250여명의 임직원들이 언택트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2020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다시 뛰다! 가슴 뛰다! 함께 뛰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권 행장이 취임 초부터 줄곧 추진해 온 제로베이스(Zero Base) 혁신을 하반기에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하반기 4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채널 트랜스포메이션 △뉴노멀 경영 △리스크관리 등을 제시했다. 이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비대면·디지털로 대변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철저한 준비를 위한 중점 전략으로 디지털·채널 트랜스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권 행장은 예정에 없던 이벤트로 직접 무대에 올라 '세대공감'이라는 주제로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객은 물론,사회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권 행장은 이 행사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지방을 포함해 17회에 걸쳐 전국 지점장들과 함께하며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권 행장은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걸음 더 내딛는 자신감과 용기 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우리은행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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