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과자·빵까지…식품업계 구독서비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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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자·빵까지…식품업계 구독서비스 바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7.2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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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모델로 사업 영역 확대
소비자에 혜택 제공…충성 고객 늘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파리바게뜨가 '월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가 '월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파리바게뜨

식품업계가 ‘구독 서비스’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일정 금액을 지불한 소비자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경제’가 산업 전반에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이를 활용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구독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지난 6일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뚜레쥬르 월간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 상품은 총 3종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선정했다. 뚜레쥬르는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제품 추가 구매 시 빵 전 품목 5% 상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生生 생크림 식빵, 통우유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 매일 700원으로 즐기는 ‘커피 구독’은 월 1만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사는 셈이다. 모닝세트도 정기구독 서비스로 선보인다. 월 4만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실속 구성한 모닝세트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평일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간 과자 서비스는 매월 롯데제과의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또 그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월간 과자가 3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품목을 확대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나뚜루’도 내놨다.

월간 나뚜루는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나뚜루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다른 테마를 적용, 그에 맞는 제품들을 나뚜루 브랜드 매니저가 엄선해 제품 구성을 달리한다. 이용자의 호기심을 위해 구성 내용은 제품을 받을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2만6400원이며 3개월 선결제 방식이다. 모집 정원은 선착순으로 500명이며 제품은 매월 말에 배송된다.

파리바게뜨도 최근 커피 또는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 동안 매일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30일 간 이용할 경우 개별 구매가격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구독권은 2가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커피 구독권’과 식사용으로 좋은 12종의 포카챠·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세트를 즐길 수 있는 ‘파리의아침 구독권’으로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다양한 구독경제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2150억달러(한화 약 260조원)에서 2015년 4200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엔 5300억 달러(한화 약 650조 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구독경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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