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日양대 항공사 신규채용 취소에… 항공업계 ‘취준생’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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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日양대 항공사 신규채용 취소에… 항공업계 ‘취준생’ 운다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7.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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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최소 3년 걸린다는 전망에… 항공 전문 학교, 학생들에 “일단 다른 업계에 취업하라” 권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본의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홀딩스)가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사실상 취소키로 했다. 이에 항공업계 취업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아카사카 유우지(赤坂祐二) JAL 사장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수요가 급감해 JAL은 내년 신입사원 채용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JAL은 당초 1700명의 신입 사원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 말부터 채용을 중단해왔다.

아카사카 사장은 “국내선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된 국제선의 수요가 90%가량 감소해, 회복을 전망할 수 없다. 만일 내년에 채용을 하더라도 할 일이 없고, 회복에는 3년 정도 걸릴 것이다”라며 신규 채용 중단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일, ANA홀딩스 역시 내년도 신규 채용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역시 3200명가량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중단해오다 결국 채용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항공 및 여행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4월 항공편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전년 동월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5월 국내 여행 숙박자 수도 84.8% 감소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JAL과 ANA홀딩스 등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가입한 IATA(국제 항공 운송 협회)는 국제선 수요 회복 시기를 2023년에서 2024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2022년에도 항공사의 신입 사원 채용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항공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던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의 연이은 채용 중단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실제로 항공업계 직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항공학교(エアラインスクル)’들 역시 학생들에게 “일단 다른 업계에 취업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한 언제 취업 상황이 다시 좋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학교 저학년들 사이에서도 항공이나 관광업 지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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