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넘은 ‘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61분기 연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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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넘은 ‘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61분기 연속 성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7.23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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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6370억원으로 반기 최대 영업이익 실현
역대최고 2분기 영업익…면세 제외 모든 사업 부문 성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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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후폭풍에도 반기 최대 영업이익, 역대 최고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지난 2005년 이후 61분기 지속 성장을 실현하면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저력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 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05년 1분기 이후 61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6795억 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약 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증가하면서 최대 반기 이익을 실현했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거의 없어지면서 매출에 타격이 있었지만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해 전년과 비교 시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지만 이외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뷰티(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 1조9898억 원, 영업이익 399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포함한 전체 화장품(Total Beauty) 사업 전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5331억 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4882억 원을 달성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으나, 어려운 사업 여건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상반기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생활용품(HDB, 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원, 영업이익 128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이와 함께 홈케어(Home Care)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으며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 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더마,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는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닥터그루트’와 ‘프로폴리테라’,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지털 채널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음료(Refreshment)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 영업이익 108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일상에서도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홈 피크닉, 홈 캠핑 등의 콘셉트를 담은 ‘Coke 썸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다각화된 사업구조가 코로나19에 따른 화장품 채널 유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예상보다 강하고 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충실하고 흔들림없는 사업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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