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차대출…은행별 금리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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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2차대출…은행별 금리가 다른 이유?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7.2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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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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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을 위한 은행권의 지원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 1차 긴급대출과는 달리 소상공인 2차대출의 금리는 은행별로 다르다. 평균적으로 3~4%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은행이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를 실시하는 등 은행별 금리는 많게는 1% 포인트까지 차이가 난다.

소상공인 2차대출은 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1차와는 달리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과 지방은행 등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3~4%대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연 1.5%의 초저금리였던 1단계 소상공인 긴급대출의 금리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시장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저신용 소상공인의 경우 평소 이용하던 제2금융권 대출 금리보다는 훨씬 낮다.

각 은행에서 소상공인 2차대출부터 공급을 시작하면서, 대출금리가 은행별로 다른 상황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중 농협은행 대출 최저금리가 연 2.25%(20.07.23 기준) 가장 낮았다. 하나은행은 6월 말까지 대출한 고객에게 최고 연 2.9% 금리로 공급했고, 신한은행은 최저금리가 3.21%(20.07.23 기준)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소상공인 2차금융지원대출'의 금리를 최저 연 2.73%까지 인하했다. 지난 6월 신용등급별 금리우대를 평균 연 0.5%포인트 확대한 것에 이어 추가적으로 인하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추가금리 인하로 평균 연 1.0%p가 우대되어 우리은행 내부신용등급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연 2.73% 수준의 최저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배경과 관련해 "이번에 소상공인 2차 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정된 것이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나는 이유는 금리조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고정금리 방식을 채택해 상품 만기까지 5년동안 같은 금리가 적용된다. 나머지 4개 은행(신한·우리·하나·농협)은 변동금리 방식을 택했다. 은행별로 코리보, 금융채, CD금리 등을 따르고 있으며, 고객은 이 중에 조건에 맞는 방식을 채택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금리 수준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에서 소상공인 2차 대출 금리변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 방침에 따라 진행되는 정책인만큼 은행들은 대출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대출 소진을 위해 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차 대출에서 이미 어느정도 금융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에 2차 대출은 공급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일부 은행들에서 대출실적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2차대출은 지난 5월부터 6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에서 접수받기 시작했으며, 대출 금리는 평균 연 3~4%대로, 한도는 100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며, 대출만기는 5년(거치기간 2년, 분할상환 3년)이다.

아울러 2차대출은 정부에서 대출의 95%에 해당하는 금액에 보증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긴급대출 1000만원을 받을 때 950만원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보증을 선다는 뜻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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