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 여파에 글로벌 판매 지형도 변화…2Q 미국 제친 1위 시장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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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 여파에 글로벌 판매 지형도 변화…2Q 미국 제친 1위 시장은 ‘한국’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7.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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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가 2분기 코로나19 여파 본격화로 인한 글로벌 판매 부진을 나타냈었다. 이중 유일한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내수 시장은 기존 최대 판매국가인 미국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2분기 코로나19 여파 본격화로 인한 글로벌 판매 부진을 나타냈었다. 이중 유일한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내수 시장은 기존 최대 판매국가인 미국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발 수요침체 여파로 인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은 가운데, 그 영향이 덜했던 한국시장에서만큼은 유일한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시장은 기존 최대 판매국가였던 미국을 제치는 이변마저 연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한 70만3976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주요 권역별 판매량도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존 현대차의 최대 판매국가였던 미국 시장은 2분기 판매량이 13만5000천 대에 그치며 37.3%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과 유럽 시장도 판매량이 각각 11만8000대, 7만1000대에 그치며 16.4%, 52.5% 감소했다. 이 외 인도,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2만8000대, 2만5000대 수준으로 쪼그라 들면서 50%가 넘는 낙폭을 내비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 내수시장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내 판매량은 22만55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 이는 주요 권역별 유일한 판매 증가세이자, 최대 판매국가인 미국을 제친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내 시장의 판매 확대 배경에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과 더불어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효과가 유효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총 판매량이 70만4000대로 36.3%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의 신차효과 본격화, 신형 투싼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내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이 요원하다는 점에서 주요 거점별 판매 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에서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5~20%선에서 최근 30%에 육박함은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한 590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9% 감소한 21조8590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62.2% 급감한 3773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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