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역대 광역단체장, 왜 중도 퇴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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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역대 광역단체장, 왜 중도 퇴임했을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7.24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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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조순 ‘대선출마’·오세훈 ‘무상급식’·박원순 ‘사망’
부산시장, 안상영 ‘사망’·오거돈 ‘성범죄’
박맹우 ‘재보선 출마’·이인제 ‘대선 출마’·이광재 ‘지사직 상실’
충남지사, 이완구 ‘반발 사직’·안희정 ‘성범죄 의혹’
전남지사, 박태영 ‘사망’·이낙연 ‘총리 임명’
경남지사, 김혁규 ‘총선 출마’·김두관 ‘경선 출마’·홍준표 ‘대선 출마’
전 제주지사 우근민, 공직선거법 위반 ‘지사직 상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불명예스러운 퇴임으로 인해 역대 광역단체장들의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서울·부산·울산·경기·강원·충남·전남·경남·제주 등 광역단체장들의 퇴임 사유를 알아봤다. 단, 관선(지명직) 광역단체장이 아닌 민선(선출직) 단체장만 꼽았다. 

 

서울시장, 조순 ‘대선출마’·오세훈 ‘무상급식’·박원순 ‘사망’


〈시사오늘〉은 서울·부산·울산·경기·강원·충남·전남·경남·제주 등 광역단체장들의 퇴임 사유를 알아봤다. 가장 많은 퇴직 사유는 '출마'였으며, '재임 중 사망'과 '직위 상실'이 뒤를 이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시사오늘〉은 서울·부산·울산·경기·강원·충남·전남·경남·제주 등 광역단체장들의 퇴임 사유를 알아봤다. 가장 많은 퇴직 사유는 '출마'였으며, '재임 중 사망'과 '직위 상실'이 뒤를 이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민주당 후보로 1995년 지방서거에서 당선된 조순 전 서울시장은 1997년 9월 9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한나라당을 창당하면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게 됐다. 남은 임기는 재보궐 선거 없이 행정1부시장인 강덕기 부시장이 권한 대행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전 시장은 2006년과 2010년 연이어 당선돼 재임에 성공했지만, 2011년 8월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다가 투표율 미달로 재임 기간 약 1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최근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故박원순 전 시장은 재임기간 8년 8개월로 역대 최장재임 시장이었으나, 지난 7월 9일 재임 중 사망으로 임기 종료됐다. 박 전 시장은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논란’ 때문에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인물이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의 ‘불명예 하차’로 인해 서울시는 오는 2021년 4월 다시 재보선을 치르게 됐다.

 

부산시장, 안상영 ‘사망’·오거돈 ‘성범죄’


안상영 전 부산광역시장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그는 2002년 재임에 성공했으나, 2003년 진흥기업 박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다 2004년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사망 이후 오거돈 행정부시장과 허남식 정무부시장이 연이어 권한대행을 하다, 두 사람 모두 부산시장 재보선 출마를 사유로 나란히 사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은 4수 끝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최초 민주당 부산시장’이 됐다. 그러나 2020년 4월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2년 만에 시장직을 사임했다. 

 

박맹우 ‘재보선 출마’·이인제 ‘대선 출마’·이광재 ‘지사직 상실’


박맹우 전 울산광역시장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것을 기점으로 2006년, 2010년까지 3선에 성공했다. 그러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출마를 이유로 임기 3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한 후 울산광역시 남구 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당선된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는 1997년 9월 18일 대선 출마를 위해 자진 사퇴했다.

민주당 소속 이광재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으나, 불과 1개월 만에 의원 시절 연루됐던 ‘박연차 게이트’로 2심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직무가 정지됐다. 이어 2011년 대법원 유죄판결로 인해 결국 취임 7달 만에 지사직을 상실했으며, 강기창 행정부지사가 권한 대행했다.

 

충남지사, 이완구 ‘반발 사직’·안희정 ‘성범죄 의혹’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는 임기 중인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행정수도를 사실상 폐기하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자진 사퇴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민주당 후보로 2010년 당선됐고 2014년 재임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3월 5일 비서가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자 지사직을 자진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전남지사, 박태영 ‘사망’·이낙연 ‘총리 임명’


박태영 전 전남도지사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한 달 만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2004년 목숨을 끊었다. 이후 송광운 행정부지사가 한 달 동안 권한을 대행했다.

한편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된 이낙연 전 지사는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김갑섭·이재영 행정부지사가 권한 대행했다. 

 

경남지사, 김혁규 ‘총선 출마’·김두관 ‘경선 출마’·홍준표 ‘대선 출마’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는 민자당 후보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3선을 역임하던 중 2003년 지사직을 사임했다. 사유는 17대 총선 출마로,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장인태, 김채용 행정부지사가 권한 대행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지난 2010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직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그는 제18대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 임기 2년차인 2012년 당 경선에 참여를 이유로 지사직을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경선 결과는 1위 문재인, 2위 손학규 후보에게 한참 밀린 14%의 득표율에 그쳤다. 임채호 행정부지사가 권한 대행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12년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 이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후 자유한국당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서 사퇴했으며, 류순현·한경호 행정부지사가 대행했다.

 

전 제주지사 우근민, 공직선거법 위반 ‘지사직 상실’


우근민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 2002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재임했다. 그러나 2002년 허위사실 공표 혐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2004년 4월 대법원에서 최종 300만 원의 벌금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약 한달 간 권영철 행정부지사가 대행했다. 다만 우 전 지사는 6년 후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 당선된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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