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수요-공급 따라 집값 엇갈린다?…직접 살펴보니 ‘NO’
인천·경기, 수요-공급 따라 집값 엇갈린다?…직접 살펴보니 ‘NO’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7.2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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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어도, 집값은 뛰었다…"文정부 부동산대책 실패 보여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6·17 부동산 정책 후속 대책 발표하기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br>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6·17 부동산 정책 후속 대책 발표하기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인천·경기권 부동산 시장이 인구 유입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주택 수요가 풍부해져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 반면,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일반적인 수요-공급 논리와 전혀 다른 흐름이 엿보였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인천·경기권 전체 인구 수는 약 1628만 명으로, 5년 전인 2015년 6월 대비 5% 가량 증가했다. 인천은 1.1%, 경기는 7.3% 각각 인구 수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천의 경우 중구가 인구 증가율 21.6%로 가장 높았으며, 연수구(19.7%), 서구(8.6%), 강화군(2.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동구(-13.5%), 계양구(-11.2%), 부평구(-9.9%), 옹진군(-2.2%) 등으로 나타났다(미추홀구 제외).

경기는 80.4%를 기록한 하남 지역에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화성(47.2%), 김포(30.1%), 광주(23.5%), 시흥(22.5%), 평택(15.3%) 등도 전체 경기 지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원 팔달구(-12.9%), 성남 중원구(-12.8%), 과천(-12.3%), 안양 동안구(-10.2%), 광명(-9.8%) 등은 인구가 크게 줄었다.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대규모 민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증가, 정부 차원의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인구가 감소한 곳은 반대로 기업이 이탈했거나 인근 지역 개발로 인해 인구 이탈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천 중구는 2017년 제3연륙교 건설이 확정된 이후부터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 기업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6년과 GTX 등 대형 교통호재가 있었던 2019~2020년에 4%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 하남의 경우에도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교통호재와 정부의 대대적인 개발사업이 검토된 2017년에 20.3%(그해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에 달하는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감률은 집값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 중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015년 6월 1억9100만 원에서 2020년 6월 2억5050만 원으로 31.15% 상승했고, 연수구는 2억3100만 원에서 4억2500만 원으로 무려 83.98% 뛰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한 동구는 오히려 8.35%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이 하락했으며, 계양구의 상승률도 인천 전체 지역 평균(42.97%) 대비 낮은 28.25%로 집계됐다.

다만, 경기권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전체 지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015년 6월 2억6601만 원에서 2020년 6월 3억8000만 원으로 42.8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인구가 줄어든 수원 팔달구가 이보다 높은 70.99%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가 줄어든 다른 지역인 성남 중원구(72.65%), 과천(98.22%), 안양 동안구(56.61%), 광명(69.11%)에서도 일제히 엿보인다.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심지어 인구가 크게 증가한 화성(54.09%)보다도 높았다. 하남의 경우 폭발적인 인구 증가율과 비례해 아파트 중위매매가격도 130.92% 급등했다.

주택 수요가 많아져야 집값도 오르는 게 통상적이지만 여러 변수들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투기세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천, 수원, 안양, 광명 등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가 발생했던 지역이다. 특히 12·16 대책 이후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거래가 대폭 증가한 곳"이라며 "인구가 줄었음에도 집값이 상승했다는 건 현 정권의 부동산대책이 실패했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부동산 투기세력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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