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땅 ‘세종 전동면’ 지가 상승률, 수도권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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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땅 ‘세종 전동면’ 지가 상승률, 수도권보다 높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7.28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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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자택 등 부동산이 위치한 세종시 전동면 일대 지가 상승률(빨간색)이 2019년 기준 전국·수도권·지방권·세종시 全지역 지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 한국감정원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자택 등 부동산이 위치한 세종시 전동면 일대 지가 상승률(빨간색)이 2019년 기준 전국·수도권·지방권·세종시 全지역 지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 한국감정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유 부동산이 위치한 세종 전동면 땅값 상승률이 전국, 수도권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 전국지가변동률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지가 상승률은 7.48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3.915%), 수도권(4.740%), 세종 전체(4.95%) 지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동면 땅값 오름세는 2014년에는 0.275%에 그쳤으나 2017년(5.085%)을 기점으로 전국, 수도권 지가 상승률을 추월했으며, 지난해에는 세종 지역 지가 상승률까지 넘어섰다.

전동면은 이 대표가 보유한 땅이 위치한 곳이다. 지난 3월 국회 공보를 살펴보면 이 대표는 자신의 부인 명의로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일대 밭(51-6번지, 875㎡), 대지(51-4번지, 653㎡), 단독주택(172.53㎡), 창고(18㎡) 등을 갖고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을 따져보면 이 대표는 2014년 3월 전동면 미곡리 51-4번지 1528㎡ 규모 전(밭)을 1억3860만 원에 매입했으며, 2015년 이중 653㎡를 집을 지을 수 있는 택지로 용도변경했다. 창고는 그 이후인 2016년에 신고됐다.

현재 이 대표 내외 소유 부동산 가격은 대폭 오른 상태다. 세종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 개별공시지가 열람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 전동면 미곡리 51-4번지 개별공시지가는 1㎡당 8만6000원으로, 이 대표가 해당 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2013년께(2012년 12월, 2만1400원)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상승했다. 또 다른 부동산인 51-6번지도 2015년 2만4500원에서 올해 5월 기준 4만2600원으로 73.87%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전동면 땅을 매입한 이후 세종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잦은 과열 현상이 발생한 점, 자택을 짓기 위해 투입된 건축비, 여러 교통호재와 개발호재, 그리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론 등을 감안하면 해당 부동산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전동면 부근은 현재 건설 중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본선, 오송 지선 등이 지나갈 전망이며, 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 자택 인근에 고속도로 IC(나들목)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표실의 한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집값 오르는 세종 시내를 피해 북쪽에 버스도 안 다니는 전동면 산속에 평당 25만 원을 주고 사서 단층집을 지은 것이며, 밭은 농협에 가입하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해서 평당 13만 원 정도로 산 것"이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금 진행 중인 것이고, 나들목이 생길지도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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