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오일뱅크 초중질원유 투입 확대로 2분기 영업익 132억
스크롤 이동 상태바
[종합] 현대오일뱅크 초중질원유 투입 확대로 2분기 영업익 132억
  • 방글 기자
  • 승인 2020.07.30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초중질원유 투입 확대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0일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영업이익이 13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5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유가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64억 증가, 흑자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설비 경쟁력과 유연한 설비 운영으로 본업인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이유를 밝혔다.

업계는 국내 정유사 중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4397억 원의 영업손실을, 에쓰오일은 1600억 원의 적자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깜짝 실적이 가능했던 이유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정유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정유업에서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석화와 윤활기유 사업에서 일부 보전한 것과 비교,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원유 처리량에서 승패가 갈렸다.

현대오일뱅크는 탈황설비 등 고도화된 설비로 가격은 저렴하면서 황 등 불순물이 많아 정제하기 까다로운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은 33%까지 확대해 원가를 절감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기보수기간 중 하루 2만 배럴 규모의 탈황설비 증설작업을 완료해 초중질원유 추가 투입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초중질원유의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제품 시황이 개선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