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터리 시대 시작’ LG화학 2분기 영업익 57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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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터리 시대 시작’ LG화학 2분기 영업익 5716억
  • 방글 기자
  • 승인 2020.07.3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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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 성공…흑자폭 본격 확대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전환하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분기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6조9352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8.2%로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 원을 기록했다.ⓒLG화학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 원을 기록했다.ⓒLG화학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 3조3128억 원, 영업이익 4347억 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13.1%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전지부문에서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이 2조8230억 원, 영업이익이 1555억 원이다. 지난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 달성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전지부문 매출은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고, 북미지역의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를 거뒀다.

LG화학은 흑자폭이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이상 성장세로 이익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약 9조 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내년에는 7조 원 늘어난 16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전기차배터리 뿐만 아니라 ESS용 배터리 시장을 비롯한 소형 배터리 분야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며 오는 2024년 기준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예고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7892억 원, 영업이익이 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이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에서는 매출이 1603억 원, 영업이익이 141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1778억 원, 116억 원이다.

3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 △자동차 전지 유럽향 출하량 확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성장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표.ⓒLG화학
LG화학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표.ⓒ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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