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하이투자, 지방금융지주 증권사도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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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하이투자, 지방금융지주 증권사도 ‘어닝 서프라이즈’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7.3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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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내 비은행권 실적 견인…순익 기여도 지속 늘어나
브로커리지, IB·PF 선방…하반기 이익 체력 순항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BNK-하이투자증권 2020년 상반기 순이익 및 증가추이 ©자료=각 금융지주 / 그래프=정우교 기자
BNK-하이투자증권 2020년 상반기 순이익 및 증가추이(단위 : 억원) ©자료=각 금융지주 / 그래프=정우교 기자

증권사들의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금융지주에 속한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상반기 호실적을 내놨다. 이들은 각각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에 속하는 증권사로, 각 지주 비은행권의 실적을 견인하면서 순익 기여도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각 금융지주의 자료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2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7억원보다 77.2% 증가한 수치다. 지주에 대한 기여도도 증가했다. 지난해 3.6%에 불과한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7.2%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전체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6.1%에서 21.6%로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엘시티 PF수수료 400억원과 함께 수수료 호조세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이는 일회성이라는 전망인데,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은 부동산 시장 호조로 부동산 PF 등 IB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이같은 요인으로, 증권(BNK투자증권) 및 캐피탈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 내 BNK투자증권의 기여도에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자회사(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역할이 커졌다"면서 "내년에도 대손비용 비담이 줄면서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도 실적이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4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07억원보다 56.7% 늘어났다. 이익기여도도 크게 늘어 전년도 15.2%에서 26.0%까지 증가했다. 

이중 순영업수익은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1770억원을 올리면서 지난해 1266억원보다 39.8%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2분기 브로커리지, IB/PF부문은 각각 전분기보다 27.8%, 13.2%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영업수익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지속됐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증가 현상에 반사이익을 얻었고 구리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안성물류센터 개발사업 등 IB/PF 부문에서 예상 외 선전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지주 내 이익기여도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DGB금융지주는 20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중 하이투자증권은 15.2%(307억원)를 차지했다. 여기에 올해는 이보다 10.8%p 늘어 26.0%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증권이 선방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짧게 평가했다. 또한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DGB금융지주를 분석하며 "하반기에도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체력은 순항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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