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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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실적 어떻길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7.3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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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 영업익 전년비 31%↓…해외 적자전환
디지털 채널은 고성장…“혁신 상품으로 실적개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외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실적 감소가 뚜렷한 반면 비대면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보여 하반기에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808억 원, 영업이익은 36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67% 감소했다. 

국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채널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세정제를 포함한 데일리 뷰티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도 성장을 지속했다. 해외 사업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디지털 채널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 1조557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0% 줄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은 약 60% 증가했지만 지속된 코로나19 영향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 매출은 6567억 원(-26%), 영업이익은 506억 원(-31%)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플랫폼 입점 확대, 전용 제품 출시 등 채널 대응을 강화하며 80% 고성장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4054억원으로 2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매출 3885억 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온라인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가 6.18 쇼핑 행사에서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티몰 매출이 140% 이상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2분기 중국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했다.

북미 사업은 36% 감소한 매출 139억 원, 유럽 사업은 38% 감소한 매출 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속된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5월까지 휴점을 진행했다. 6월에는 대다수의 매장이 정상화됐으며, 온라인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 

이외 주요 뷰티 계열사들 실적은 부진했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 884억 원(-40%)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및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 또한 로드숍 매장 효율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35%)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 확대 및 제조원가 개선 등을 통해 에뛰드의 2분기 영업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2분기 109억 원(-11%)의 매출을 기록하고,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스트라는 2분기 274억 원(-26%)의 매출과 23억 원(-53%)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71억 원(-20%)의 매출과 39억 원(-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혁신 상품 등을 통해 실적 개선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차세대 트렌드인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아이오페 랩(서울 명동)’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호주에서는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래셔널 그룹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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