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IB 수익 선전…‘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상반기 증권사 IB 수익 선전…‘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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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신한 등 IB 수익 대부분 증가…1분기 불확실에도 선방
기업 IPO·회사채 발행 등 전통 IB부문 강세…하반기 계속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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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사 IB(투자은행) 수익(이하 잠정기준)이 당초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불확실성에 IB의 부진이 전망됐지만, 2분기 시장환경과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타고 전통 IB영역(기업 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이 선방하며 증권사 전체 순익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KB·NH·신한 등 IB 수익 대부분 증가…불확실성에도 선방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반기 성적을 공시한 증권사들의 IB 실적은 대부분 선방한 모습이다. 먼저 KB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올해 상반기 12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69억 원보다 11.1% 증가한 수치로, 각각 1분기 666억 원, 2분기 633억 원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IB 수수료 수익은 406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40.4% 가량 올랐다. 1분기는 314억 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이보다 18.4% 낮아진 256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의 IB수익은 다소 주춤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의 인수주선·자문수수료는 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01억원보다 24.0% 줄었다. 다만, 1분기와 2분기 모두 419억 원의 IB 수수료 수익을 올리면서 꾸준한 모습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도 하나금융투자와 유사한 모양새였다. 상반기 IB부문(인수주선, M&A자문, 채무보증) 순영업수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1445억원)보다 28.4% 감소한 130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1분기와 2분기, 각각 667억원과 638억원 수익을 기록하면서 선방을 이어나갔다. 

지방금융지주에 속한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도 돋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IB/PF 순영업수익은 올해 상반기 10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7억 원보다 92.2% 증가했다. 또한 교보증권도 IB/PF·SF 부문에서 2019년 상반기 447억원보다 0.4% 높아진 449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아울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증권의 IB부문 순영업수익도 약 430억 원으로,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0억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 IPO·회사채 발행 등 전통 IB부문 강세…하반기 계속 전망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형 IB 그 중에서도 특히 해외자산 등은 부진을 겪었지만, ECM(주식자본시장 : 기업 IPO 주관 및 유상증자 등), DCM(채권자본시장 : 회사채 발행 등) 등 전통적인 IB의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실적을 공시했던 NH투자증권도 전통 IB 부분에서 실제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는데, 글로벌 증시가 회복되고 금리가 내리면서 ECM/DCM의 전부문 거래액이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던 SK바이오팜 등 다수의 IPO(기업공개) 딜을 주관하면서 2분기 인수 및 주선수수료만 293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IPO(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와이즈버즈, 와이팜 등) △유상증자(대한항공 등) △회사채 발행(한온시스템, 세아제강, 신한금융투자 등) 등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의 IB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분기 대부분 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우려 및 해외 이동의 제한으로 실물자산 투자형 IB의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자금 수요 증가, 증시 회복에 따른 IPO 수요 증가로, ECM/DCM 같은 전통 IB에서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커버리지 증권 5개사(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9505억 원으로, 국내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전통IB 부문의 호조 등으로 수수료 이익이 전분기 대비 21% 증가하겠다"면서 "(특히) 전통 IB 부문의 경우, 대형 IPO 주관 등으로 양호한 ECM 실적과, 사채 발행 규모 확대에 따른 DCM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통 IB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상반기 움츠렸던 IPO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증권사도 반사이익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종선·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반기 IPO 시장을 전망하며 "올해 하반기 IPO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공모 시장 규모는 5~6조 원 규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2016년 하반기 5조 3000억 원 최고치를 갱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IPO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고, 여러 방식으로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는 온라인IR 및 소규모IR 등을 기반으로 늘고 있어 목표치에는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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