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축소 여파에 무릎꿇은 신차효과?…완성차 후발주자들, 7월 판매량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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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축소 여파에 무릎꿇은 신차효과?…완성차 후발주자들, 7월 판매량 ‘흔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0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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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3사, 7월 판매량 일제히 6천대 선으로 급감…하반기 부분변경·신차로 반등 발판 마련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한국 지엠 유일한 증가세…트레이블레이저 내수물량 확대로 선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내수 판매 확대 기세가 지난달 개소세 축소 여파로 인해 한풀 꺾였다. 다만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왼쪽)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감소폭을 최소화하면 나름 선방했다. ⓒ 각사 제공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내수 판매 확대 기세가 지난달 개소세 축소 여파로 인해 한풀 꺾였다. 다만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왼쪽)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실적감소폭을 최소화하면서 나름 선방했다. ⓒ 각사 제공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내수 판매 확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마저 잠재웠던 신차효과가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만큼은 뛰어넘지 못한 탓이다. 이에 후발주자들간의 판매량 격차도 다시금 좁혀지며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지난 7월 내수 판매량은 6301대에 그치며, 전월 대비 53.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르노삼성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신차 XM3 판매량이 지난달 1909대로 64.2% 줄어들며 부진한 영향이 컸다.

특히 XM3는 출시 이래 월 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왔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감소폭을 기록해 위기감을 높인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지난 7월부터 개별소비세 혜택이 기존 5.0%에서 3.5%로 축소됨에 따라 XM3는 물론 전체 모델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인 QM6와 SM6도 각각 2638대, 707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며, 전월과 비교해 반토막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SM6는 지난달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이뤄졌지만, 실제 물량 공급은 7월 하순부터 이뤄져 실적에 큰 보탬을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단 8월부터는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는 만큼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쌍용차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지만, 개별소비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으로 7월 내수 판매량이 6702대에 그친 것. 전월 9746대 판매를 통한 실적 상승세도 곧장 1달 만에 31.2%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티볼리와 코란도는 지난달 각각 1535대, 1363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40% 가량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렉스턴 스포츠는 11.9% 줄어든 3005대가 팔리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완성차 후발주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지엠이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988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로는 25.3%의 낙폭을 그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유일하게 3.5%의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르노삼성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2% 감소했고, 쌍용차도 23.0%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은 신차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7월 2494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7.9% 감소했지만, 월간 기준 경쟁 모델인 XM3를 처음으로 앞섰다. 최근 들어 내수 물량 확대에 집중한 영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스파크도 2223대가 판매, 전월 대비 낙폭을 8.3%로 최소화했다. 국내 경차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음에도 나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세가 32.7% 달한다는 점은 반등 부담을 늘리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로 인한 부진이 뚜렷했지만, 이를 상쇄하는 각 사별 할인 프로모션 및 신차효과를 통한 반등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점에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SM6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신차효과는 물론, QM6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전기차 조에 출시를 앞두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쌍용차도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는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개소세 축소 영향으로 이보다 앞선 6월에 신차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7월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부양 역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개소세 축소분을 보전해 줌과 동시에 할인과 캠핑용품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7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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