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중간평] “이낙연 압승이지만, 박주민 결과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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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중간평] “이낙연 압승이지만, 박주민 결과를 주목해야”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8.0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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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역주의’ vs 김부겸 ‘영남’ vs 박주민 ‘脫지역’…3人3色
이낙연 대세론 ‘굳건’…박주민 득표율,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박주민, 서울시장 재보궐 출마설도…김부겸 꺾어 인지도 높일 기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민주당 당론은 오는 전당대회가 ‘이낙연 우세’ 속 ‘김부겸 대 박주민’의 ‘2위 싸움’이라는 평가다. 특히 ‘박주민의 표’가 뜻하는 당심(黨心)의 향방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시사오늘 김유종
민주당 당론은 오는 전당대회가 ‘이낙연 우세’ 속 ‘김부겸 대 박주민’의 ‘2위 싸움’이라는 평가다. 특히 ‘박주민의 표’가 뜻하는 당심(黨心)의 향방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시사오늘 김유종

더불어민주당의 새 사령탑을 뽑는 8·29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대표 후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최장수 호남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과 ‘민주당 최초 대구 당선자’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이의 신경전이 과열될 양상도 보인다. 일각에선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구갑)의 ‘의외의 선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당론은 ‘이낙연 우세’ 속 ‘김부겸 대 박주민’의 ‘2위 싸움’이라는 평가. 특히 ‘박주민의 표’가 뜻하는 당심(黨心)의 향방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낙연 ‘지역주의’ vs 김부겸 ‘영남’ vs 박주민 ‘脫지역’…3人3色


8·29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대표 후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과 김부겸 전 의원(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이에선 신경전이 과열될 양상도 보인다. ⓒ뉴시스
8·29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대표 후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과 김부겸 전 의원(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이에선 신경전이 과열될 양상도 보인다. ⓒ뉴시스

호남 출신 이낙연 의원은 연일 “우리 세대에서 지역주의를 깨자”면서 ‘지역주의 타파론’으로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호남 대선주자는 반드시 패배한다’는 민주당 내 ‘호남필패론’을 깨고 ‘반(反)호남 지역주의’와 맞서겠다는 주장이다. 최근엔 ‘가덕도 신공항’ 카드와 함께 ‘영남 출신 최고위원을 지명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영남의 반발을 달래는 모습도 보인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에 맞서 “제가 당선되면 취약지역(TK·PK)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면서 그의 ‘영남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출마 선언부터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의 출신 지역을 연일 강조하며 민주당 내 ‘영남후보론’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주민 의원은 ‘탈(脫)지역화’ 및 ‘정당 개혁’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을 강조하면서 “새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소통하는 젊은 정당’을 기치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낙연 대세론 ‘굳건’…박주민 득표율,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박주민의 표에 주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정치 신인’에 가까운 박 의원에게 쏠릴 당심(黨心)이 차후 선거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뉴시스
다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박주민의 표에 주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정치 신인’에 가까운 박 의원에게 쏠릴 당심(黨心)이 차후 선거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뉴시스

민주당 내부에선 “이미 승부는 정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낙연(39.9%), 김부겸(21.8%), 박주민(15.7%) 순으로 집계된 바 있다. 

중앙당 관계자들 역시 대부분 ‘이낙연 우세’에 힘을 싣고 있었다. 

“원외 사람(김부겸 전 의원)을 원내 의원, 그것도 대권주자와 비교하면 되나.” -민주당의 한 당직자, 지난달 통화에서

“이낙연이 무리 없이 55~60%의 표를 얻고, 나머지(김부겸·박주민)는 15%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권의 한 소식통, 3일 통화에서

“사실상 당원들 뜻도 모아졌다. 경쟁할 수 있는 ‘사이즈’가 되지 않는다. 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민주당 중진 의원실 관계자, 지난주 통화에서

“집권할 수 있느냐 없느냐 떠나서, 여당 대권 후보는 결국 이낙연이다.” -야권 핵심 관계자, 지난주 만남에서

“김부겸은 ‘대권 나갈 거면 당권 포기하라’는 발언을 하면서부터 당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당원들의 반감이 크다. 당선은 어려울 것” -민주당 관계자, 지난달 통화에서

다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일제히 ‘박주민의 표에 주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정치 신인’에 가까운 박 의원에게 쏠릴 당심(黨心)이 차후 선거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주 기자와 만나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을 뚫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면서 “친문(親文)은 아직 이낙연 의원을 최종 선택하지 않았다. 세력 견제를 위해 박 의원에게도 일부 표를 안배(按配)해 놓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친문(親文) 중에서도 초재선 의원은 박주민 의원에게 호의적인 편”이라고 긍정했다. 

당 일각에선 박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차기 재보궐 선거를 노린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는 박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당대표 후보로 나섰다는 주장이 대세론”이라면서 “꼭 서울시장 재보궐이 아니더라도,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면서 여권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번 득표율이 높으면 바로 반응이 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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