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카카오게임즈·빅히트’에 또다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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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시장, ‘카카오게임즈·빅히트’에 또다시 ‘들썩’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0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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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에 코스닥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1600만 신주 발행
풍부한 유동성 및 ‘대어’ 관심 영향…하반기 공모 시장 활황 예고
공모주 투자 성공여부는 ‘경쟁률’, “성장주 중심 선별적 접근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하반기 IPO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상장이 하반기로 미뤄졌고, 'IPO 대어'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즈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또다른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심사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SK바이오팜이 불러왔던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하며, 공모 희망가는 2만~2만 4000원이다. 이에 총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3840억 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IPO시장 전반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에프앤비 등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시장 안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흘러들면서, 하반기에는 어느 때보다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활황의 조짐은 이미 2분기와 지난달 IPO현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상장심사 청구 또는 승인 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2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4건)에 비해 57.1% 가량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8건에서 2분기에는 57건으로 3배이상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64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하반기 공모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SK그룹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SK그룹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IPO시장은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에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SK바이오팜이 약 1조원이 도달했고, 이외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및 리츠 회사 등 대어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 "기술성장기업의 상장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며, 올해 상반기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하반기 IPO 시장 전망과 함께 공모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부양책이 힘입은 풍부한 유동성과 높아진 주식 매력은 IPO를 미뤘던 기업들을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장한 종목 중 바이오, 친환경차, 비대면 관련 종목은 대부분 800:1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상장 후 수익률도 양호했다"면서 "공모주 투자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상장 당시 인기도(경쟁률)인 점을 고려할 때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며, 이후 청약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지난 5월 28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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