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해외편] 페이스북, ‘잡음’에도 호실적…긍정적 기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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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해외편] 페이스북, ‘잡음’에도 호실적…긍정적 기대 지속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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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86억9000만 달러 기록, 코로나19 반사이익에 DAU·MAU↑
광고 보이콧 영향 미미…시장 회복 및 서비스·광고 다각화 성장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페이스북이 2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그간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등 외부에서는 '잡음'이 계속됐지만, 결국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시장 안팎의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186억9000만 달러 매출액 달성, 코로나19 반사이익에 DAU·MAU 증가

최근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186억 9000만 달러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성장한 수치로, 컨센서스였던 174억 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9% 정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것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고 단가 하락은 있었지만, 사용자 트래픽이 늘면서 이에 따른 매출이 회복됐다는게 중론이다.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올해 2분기 DAU(Daily Active Users)와 MAU(Monthly Active Users)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3%, 12% 증가한 17억5000명, 27억명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이 끼친 영향은 예상과 달리, 미미했던 것으로 지목됐다. 보이콧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 시작됐는데, 지난 6월  페이스북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라고 지칭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글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the shooting starts)"는 글을 방치했다. 

트위터는 이 글에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게 이번 보이콧의 원인이 됐다. 이때부터 페이스북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고, 현재 디즈니, 스타벅스 등 전 세계 주요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가디언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일부 기업은 연말까지 보이콧에 참여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보이콧 영향은 미미…시장 회복 및 서비스·광고 다각화로 성장 전망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 매출 중 상위 100개 광고주들의 비중은 16%에 불과해, 최근 이슈가 되는 광고 보이콧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 아이폰의 iOS14 정책 변화 등 부정적 노이즈에도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광고주 수가 900만에 이르기 때문에 보이콧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황 연구원은 "900만에 이르는 광고주는 페이스북의 특정 광고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줌과 동시에, 시장 변동성에 대한 회복력을 높여줬다"면서 "단기적 소식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높아진 시장 지배력과 사업의 안정성,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플랫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배송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광고방식이 다각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광고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상반기 출범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샵의 서비스 제공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를 전망하며 "여전히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페이스북은 3분기 매출액 성장률 10%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면서 "글로벌 광고 시장의 회복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하반기 페이스북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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