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이낙연 역전할 타이밍 언제?…野, 침묵 깬 윤석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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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이낙연 역전할 타이밍 언제?…野, 침묵 깬 윤석열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8.04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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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추락 속 이재명 격차 좁혀…골든 크로스 가능성에 관심 UP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외부에서 이 의원을 향해 잦은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 의원에 대적하는 이 지사의 무기는 ‘보편적 복지’와 ‘선명성’이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면에서 이낙연 의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뉴시스

 

‘이낙연 대세론’을 위협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추격전이 심상찮다. 지지율 역전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뢰로 지난달 27~31일 성인 2560명 대상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19.6%를 기록해 1위인 이낙연 의원(25.6%)을 6%포인트 좁히며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 지사는 눈에 띄는 상승세다. 지난 4월만 해도 14.4%에 그쳤던 것이 대법원 파기 환송을 계기로 사법족쇄가 풀린 이후부터는 급반등하며 현재 20% 지지율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의원은 1년 이상 20%에서 40%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4‧15 총선 시점 정점을 찍은 이후부터는 차츰 하향 국면으로 들어섰다. 말실수 등 구설에 휘말린 데다 총리 출신으로서 부동산 정책 등 정부 책임론과 맞물리면서 지금은 절반 가까운 지지율이 빠져나간 상태로 20%대로 내려와 있다. 그 사이 이재명 지사는 상승모드를 달리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낙연 대세론’은 위협받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1‧2위 간 지지율이 교차되는 골든 크로스 양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궁금한 요소가 되고 있다.

기회는 올까. 온다면 언제쯤일까. 야권의 한 인사는 얼마 전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역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가 여권 수뇌부에 대립각을 세우며 미투 와 성추행 의혹의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재보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해야 한다며 소신 발언을 했을 때는 지지율 면에서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후퇴성 발언을 했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는 평가다.

8‧29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 중인 이낙연 의원의 무난한 낙승이 예상되면서 컨벤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봐 특별한 이슈가 아닌 이상 당장의 골든 크로스는 전개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지사가 도내 다주택 공무원들에게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라는 등 추진력 면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지만 지지율 역전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580여 일간 남은 대선 기간 여러 변수가 찾아오겠지만 파괴력 면에서 다크호스인 만큼 지지율 추월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여권의 소식통은 최근 통화에서 “기사회생한 이재명 지사가 대권은 물론 당권의 판을 흔들며 주도해나가면서 민주당 대선이 이낙연 vs 이재명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재보궐 성적과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호남의 지지도 받는 영남주자라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을 어필하며 지지율 탄력에 힘입어 치고 올라가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전의 기회가 온다 해도 본선주자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점도 전해진다.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를 보면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주자가 이제껏 본선 후보로 나온 적이 없는 만큼 해당 공식을 깨기는 어렵다”게 당 안팎에서 전해져오는 목소리다. 여기에 이재명 지사가 친문(문재인)에 러브콜을 보내고는 있지만 마음을 얻기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부터 결국 ‘이낙연 vs 이재명’ 모두 아니다, 친문 적자에서 본선 후보가 나올 거라는 전망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야권에서는 정치권 입문도 하지 않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이번 <리얼미터>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지난달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3.8%를 차지하며 여야 통틀어 3위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오랜만에 침묵을 깨고 정치적 메시지가 연상되는 작심 발언을 던져 정치권 또한 요동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며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에 외면말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 반정부 투쟁”이라 비판했고,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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