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작부터 흔들린 지프…물량 부족에 ‘성희롱’ 이미지 악화까지 ‘살얼음판’
하반기 시작부터 흔들린 지프…물량 부족에 ‘성희롱’ 이미지 악화까지 ‘살얼음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8.0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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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량 410대 그쳐…전월 대비 70.4% 급감
CEO 리스크·경영 공백 부담 증가에 실적 회복 난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프 판매사인 FCA코리아가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급격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4월 열린 '올 뉴 랭글러 (All New Wrangler)' 풀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프 판매사인 FCA코리아가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급격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4월 열린 '올 뉴 랭글러 (All New Wrangler)' 풀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프 판매사인 FCA코리아가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급격한 판매 감소세를 노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누리며 첫 1만대 판매를 달성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특히 직무정지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도덕성 논란에 시달린 지난 7월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불매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프 브랜드는 지난 7월 신규 등록대수가 410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1.9%에 달하는 실적 감소세를 겪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이 1.7% 증가한 1만9778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매운동을 겪는 일본차를 제외하고는 유독 지프에 칼바람이 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직전달인 지난 6월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70.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한달 새 판매량이 급격히 기울게 된 배경에는 최대 20%에 달했던 세일 프로모션 종료와 더불어 물량 부족 등이 꼽힌다.

실제로 지프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달간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를 대상으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그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모두 올해 4월까지 월 평균 백 대를 판매하지 못했다가, 5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6월에는 각각 531대, 422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

하지만 7월에는 세일 종료에 따라 해당 모델들의 판매량이 다시금 떨어졌고,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생산 차질로 인해 물량 부족 문제까지 겹쳐 판매 부진이 나타났다는 게 FCA 코리아 측의 입장이다.

물론 지난달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CEO 리스크를 앓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판매 회복에 부담을 안기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의 성희롱 및 폭행·폭언 의혹이 사회적 이슈로 점화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FCA 본사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차원에서 파블로 로쏘 사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는 등 발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전 국민적 공분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간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프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던 인물의 공백을 당장 메우기도 어려운 만큼, 큰 손해로 다가온다. 

이에 대해 FCA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량이 많이 줄었지만 물량 부족 요인이 가장 컸다"며 "개소세 혜택 축소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다만 파블로 로쏘 사장 문제는 판매와 별개 사안으로 실적 감소와는 무관한다. 그 시기마저 지난달 말 발생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품 결함 논란이라면 구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오너도 아닌 외국인 사장의 문제를 브랜드 전체의 문제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본사 차원에서도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CA 코리아 측은 이달부터 수입 물량이 들어오면 대기 수요 해소를 통한 점진적 판매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오는 17일에는 중형 픽업 트럭 모델인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등 반등 발판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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