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플랫폼戰 본격화…고객 이탈 방지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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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플랫폼戰 본격화…고객 이탈 방지 위해 ‘총력’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8.06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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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

올해 안에 저축은행 79개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뱅킹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핀테크 기업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72개 기관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사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한편, 데이터가 경쟁력인 시대에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더욱이 디지털 플랫폼은 특성상 일원화되는 경향이 강하기에, 주요 금융거래를 통합시킨 오픈뱅킹 플랫폼을 선점하는 금융사가 미래 디지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고객들을 자사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저축은행 79개사가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에 합의했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부터 오픈뱅킹 시스템 관련 구축을 시작하고, 올해 12월 내에 마무리해, 연내 업계 공동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오픈뱅킹을 연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 2금융권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더불어 카드사들의 오픈뱅킹 참여 여부도 올해 3분기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송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연내 순차적으로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카드사 등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양한 금융주체가 오픈뱅킹 서비스에 진입하면서 현 시중은행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도 전면 개편되고 있다. 이는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여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고객 편의성을 중심으로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 메인화면에서 모든 은행 계좌 간편 조회와 잔액확인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이번에 개선한 주요 기능은 △메인화면에서 모든 은행 계좌 간편 조회 △메인화면에서 계좌 총 잔액 확인 △SMS/카카오톡 계좌정보 자동입력 등이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WON뱅킹에서 우리은행 계좌는 물론 다른은행 계좌를 한번에 볼 수 있고, 자신이 보유한 계좌 총액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앱을 통한 계좌이체 시 문자, 카톡 등에서 복사한 계좌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했다.

기업은행도 지난 4일 모바일뱅킹 앱 ‘i-ONE 뱅크’의 화면을 재배치하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첫 화면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배치해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메인 계좌조회 화면에 다른 은행 계좌도 등록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은행 계좌처럼 조회‧이체 등을 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를 위한 디지털 채널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업은행 모바일뱅킹 하나만으로도 금융거래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도 전면 개편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개편을 통해 '충전' 기능이 신설된 것이 눈에 띈다. '충전' 기능을 통해 국민은행 계좌에 잔액이 부족한 경우, 몇번의 터치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국민은행 계좌로 돈을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자사가 보유한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국민은행 오픈뱅킹 이용자는 자산관리앱 'KB마이머니'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모든 계좌에 대한 금융자산 분석·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입출금 계좌의 거래내역을 자동으로 분류해 가계부를 작성하거나, 내집마련, 은퇴설계 등 중·장기적 자산플랜을 짜는 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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